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나스닥에 상장된 엔비디아(NVDA)는 골드만삭스가 올해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주식으로 꼽은 종목으로, 높은 변동성으로 악명 높은 비트코인 보다도 더 큰 가격 변동을 보이고 있는데 한동안 그럴 것으로 예상된다.
데이터 출처 핀텔(Fintel)에 따르면, NVDA의 30일 옵션 내재 변동성은 4주 동안 예상되는 가격 변동의 척도로, 최근 연율 환산 48%에서 71%로 급증한 상태다.
반면, 트레이딩뷰(TradingView)에 따르면, 30일 내재 변동성을 측정하는 암호화폐 거래소 데리빗(Deribit)의 비트코인 DVOL 지수는 68%에서 49%로 하락했으며, ETH DVOL 지수는 70%에서 55%로 떨어진 상태다.
옵션은 강세 및 약세 가격 변동으로부터 구매자를 보호하는 파생상품 계약으로, 옵션에 대한 수요의 영향을 받는 내재 변동성은 불확실성 또는 예상되는 가격 난기류의 정도를 나타낸다.
인공지능(AI)의 선구자이자 과거 암호화폐 채굴에 사용되던 그래픽 처리 장치 생산업체인 NVDA는 2022년 말 챗GPT가 등장한 이후, 주식시장과 암호화폐 시장 모두의 심리를 나타내는 지표로 부상했을 정도다.
비트코인과 NVDA는 모두 2022년 말에 바닥을 쳤고 그 이후로 강력한 양의 상관관계를 보이며 성장해 왔다. 외신 보도 시점 기준, 비트코인의 90일 가격과 NVDA의 상관관계는 현재 0.73 정도의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또한 NVDA의 주가는 지난달 고점인 140달러를 기록한 이후로, 약 26% 하락해 암호화폐 시장에 약세 신호를 제공하고 있는데, 코인데스크 데이터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60,000달러에서 70,000달러 사이의 가격대를 비교적 유지하며 거래되고 있다.
한편, 암호화폐 금융 플랫폼 블로핀(BloFin)에 따르면, NVDA의 내재 변동성 급증은 암호화폐 시장에서 자주 볼 수 있는 현상인 마켓메이커의 헤징 활동과 관련이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암호화폐 금융 플랫폼 블로핀(BloFin)의 옵션 거래 및 리서치 책임자인 그리핀 아던(Griffin Ardern)은 코인데스크와의 인터뷰에서 “음의 감마가 암호화폐 시장만을 지배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인정해야 한다”며, “실제로 미국 주식 시장에서 SPY와 QQQ는 음의 감마 헤지로 인해 큰 폭의 하락을 겪었으며, 높은 변동성 위험으로 인해 NVDA의 1개월 내재 변동성 수준이 BTC 및 ETH와 같은 암호화폐의 내재 변동성 수준을 크게 능가했다”고 지적했다.
음의 감마(숏 감마)는 시장 조성자가 전체 노출 방향을 중립적으로 유지하기 위해서, 가격 움직임 방향으로(모멘텀) 거래를 진행하여, 의도치 않게 시장 변동성을 가중시키는 것을 뜻한다. 즉 일중 모멘텀 현상의 직접적인 원인이 시장 조성자의 감마 헤지 수요에 있음을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