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스테이블코인 발행사 서클 인터넷 파이낸셜(Circle Internet Financial)의 비상장 주식은 계획된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가치평가액이 50억 달러에서 52억5000만 달러에 이를 것이라는 예상을 바탕으로 한 가격으로 2차 유통시장에서 거래되고 있다고 이 사안에 정통한 3명의 관계자가 전했다.
시가총액 기준으로 두 번째로 큰 스테이블 코인인 USDC의 발행사 서클은 계획된 IPO에 앞서 2차 시장에서 일부 주식 거래를 허용하고 있지만, 사례별로 정해진 특정 상황에서만 허용된다고 관계자 중 두 명이 말했다.
코인베이스의 지원을 받고 있는 서클의 가치는 2022년에는 약 90억 달러로 평가받은 바 있는데, 당시 콘커드 액퀴지션(Concord Acquisition Corp.)라는 특수 목적 인수 회사(SPAC)와의 거래를 통해 상장을 시도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양사는 2022년 12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제때 합병을 승인하지 않은 후, 그리고 한 달 전 샘 뱅크먼-프리드(Sam Bankman-Fried)의 FTX가 붕괴하고 암호화폐 겨울이 닥친 후, 제안된 합병의 상호 종료를 발표해야 했다.
다만 한 관계자는 투자자들이 서클의 2022년 밸류에이션과 현재의 2차 시장 거래가 암시하는 수치 사이의 차이에 대해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지적했다.
보통 2차 시장은 현금을 마련해야 하는 많은 투자자들이 몰리기 때문에 매우 침체되기 마련이며, 따라서 그들은 어떤 가격에라도 판매를 진행할 것이라는 설명인데, 이 유통 시장은 투자자가 이미 발행된 주식 및 채권과 같은 증권을 사고 파는 곳을 말한다.
또한 서클은 지난 1월 ‘USDC 경제 현황’이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최소 10달러를 보유한 USDC 지갑의 수가 전년 대비 59% 급증한 약 270만 개에 달했다고 밝힌 바 있다. 2023년 거래 건수는 11월 말까지 5억 9,500만 건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서클은 올해 1월 처음으로 주식을 공개하기 위해 주식을 매각하면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기밀 초안 양식인 ‘S-1 문서’를 제출했다. 공모될 주식의 수와 공모 계획의 가격 범위는 결정되지 않았다고 서류에서 밝혔으며, 계획된 IPO의 정확한 시기도 알려지지 않은 상태다.
특히 서클은 계획된 IPO에 앞서 미국을 ‘새로운 법적 거점’으로 삼을 계획이라고 앞서 블룸버그가 지난 5월에 보도 한 바 있는데, 회사는 아일랜드에 있는 현재 거주지에서 이전하기 위한 서류도 제출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