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텔레그래프의 보도에서 인용된 애널리스트들의 분석에 따르면, 시장은 역사적인 비트코인 2024 컨퍼런스 이후 BTC 선물 미결제약정이 범위를 벗어난 “변곡점”에 있다고 한다.
독립 애널리스트 호스(Horse)는 비트코인 선물 미결제약정을 언급하며 “드디어 이 범위를 돌파했다”고 평가했다.
미결제약정(OI)은 현재 모든 거래소에서 열려 있는 BTC 관련 파생상품 계약의 총 수를 나타낸다.
해당 지표의 상승은 투자자들이 파생상품 시장에서 새로운 포지션을 개설하고 있음을 시사하는데, 일반적으로 새로운 계약이 체결되면 시장의 총 레버리지가 증가하므로 OI가 증가하게 되고 자산의 변동성이 높아질 수 있다.
또한 호스 분석가는 코인베이스 프로(Coinbase Pro)에서 비트코인 OI가 BTC 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3월 이후 부터 유지되던 수준을 넘어섰다는 것을 보여주는 관련 차트를 공유했다.
특히 비트코인 OI는 미국 정치가 친(親)암호화폐 내러티브로 바뀜에 따라 촉진된 랠리로 인한 가격급등과 함께 상승했다.
특히 호스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7월 27일 미국 내슈빌에서 열린 비트코인 2024 콘퍼런스에서 한 발언을 언급하며, 이 덕분에 암호화폐 부문은 ‘모든 낙관적인 것들을 약속받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한 공약들이 실제로 결실을 맺을지 여부는 논란의 여지가 있지만, 이제 어느 쪽이든 이 자산군에 대해 장기적으로 낙관적인 태도를 취해야 할 의무가 조금 더 커지게 됐다.”
호스는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 이후 비트코인 가격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데, 이는 무기한 시장과 옵션 시장 모두에 대한 롱 베팅이 청산되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하면서, “이것은 매우 낙관적”이라고 말했다.
또 이와 관련해 동료 애널리스트 스큐(Skew)도 비슷한 의견을 내놓으며, 비트코인 무기한 선물 시장 전반이 “순매수(net long)”라고 평가했다.
다만 스큐는 BTC 가격이 7만2,000 달러까지 돌파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현물 매수”가 필요하며, 이는 현재 롱 포지션이 안고 있는 위험을 커버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현물 매수가 잠시 중단된다면, 강제적인 롱 디레버리징의 직접적인 위험이 매우 명확해질 것이라는 점은 너무나 분명하다. 시장은 변곡점에 있다.”
한편, 코인텔레그래프 마켓 프로와 트레이딩뷰의 데이터에 따르면, 29일 미국장 시간대에 나타난 매도세로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7만 달러에서 하락해 6만 7,000 달러 이하에서 거래되고 있다.
스큐의 예측대로, 이로 인해 지난 24시간 동안 5,566만 달러(=770억 6,127만 원) 이상의 BTC 레버리지 롱 포지션이 청산됐으며, 지난 4시간 동안에만 4,674만 달러가 청산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비트코인 선물 OI가 394억 달러를 넘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함에 따라, BTC 가격은 곧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수 있으므로 최근의 조정은 단기에 그칠 수 있을 것으로 조심스럽게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