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자산운영사인 블랙록의 임원이 솔라나(SOL)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출시에 대해 회의적인 입장을 보였다.
블랙록의 최고정보책임자(CIO) 사마라 코헨은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당분간 솔라나 ETF 출시 계획이 당분간 없다”고 말했다.
그는 “블랙록은 투자 가능성을 살펴보고 ETF에서 제공될 기준을 충족하는 것이 무엇인지 확인하고 있다”면서 “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은 확실히 이러한 기준을 충족했으나, 이외 다른 상품에는 시간이 좀 오래 소요될 것”이라고 전했다.
최근 가상화폐 시장에서는 비트코인에 이어 이더리움의 현물 ETF 상품이 출시되면서, 다음 ETF 타자로 솔라나를 주목하고 있다.
솔라나가 유력 후보로 꼽히는 이유는 이더리움에 버금갈 정도로 넓은 생태계를 보유하고 있고, 그만큼 투자자들의 친숙도도 높기 때문이다.
솔라나의 최대 장점은 ‘빠르고 저렴한 트랜잭션(블록 거래)’이다. 이더리움은 블록체인의 확장성에 크게 기여했지만, 높은 전송 비용(가스비)과 느린 거래 속도 등이 고질적인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이를 대체할 수 있는 것이 솔라나이다.
실제 암호화폐 데이터 집계 플랫폼인 코인게코가 지난 4월 16일 TVL(총예치금액) 기준 상위 30개 블록체인들의 처리 속도를 측정한 결과, 솔라나의 경우 초당 거래량이(TPS)이 1053건으로 1위를 기록했다. 이더리움의 초당 처리 속도는 22.7건에 그쳤다.
솔라나 네트워크는 이러한 장점을 살려 탈중앙화 금융(DeFi) 인프라, 봉크(BONK), 도그위프햇(WIF) 등 동물 밈 코인 생태계, 밈 코인 생태계 등을 구축하면서 블록체인 시장에서 입지를 더욱 넓히고 있다.
전문가들도 솔라나 ETF 출시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가상자산 투자사 스트라토스는 “이더리움 다음 현물 ETF 주자로 솔라나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다”며 “전문 투자자에게 더욱 매력적인 자산으로 부상 중”이라고 평가했다.
이더리움 현물 ETF 상품을 운용하는 글로벌 자산운용사 프랭클린템플턴은 공식 X(트위터)를 통해 “비트코인, 이더리움 외에도 솔라나를 눈여겨봐야 한다. 솔라나는 넓은 채택률을 보여주고 있으며, 놀라운 기술 성장을 이뤄 나가고 있다”면서 출시 가능성을 내비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