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데스크에 따르면, 현물 이더리움(ETH) 상장지수펀드(ETF)는 기존 그레이스케일 이더리움 트러스트(ETHE)의 대규모 자금 유출이 경쟁사 상품에 대한 유입을 압도하면서, 첫 주에 마이너스 순유입을 기록했다.
지난 1월 첫 선을 보인 비트코인(BTC) 펀드의 경우, 기존 그레이스케일 펀드에서 상당한 자금 유출을 겪었음에도 불구하고, 첫 4일 동안 10억 달러의 순유입을 기록한 바 있다.
파사이드 인베스터스(Farside Investors)에 따르면, 전반적으로 현물 ETH ETF는 3억 4천만 달러의 순유출을 겪었으며 그레이스케일 트러스트에서 15억 달러 이상이 빠져나갔다.
그리고 이러한 ETF의 부진을 반영한 가격 움직임이 나타나, 지난주 이더리움은 5% 하락한 반면 비트코인은 2% 상승을 기록하는 등 암호화폐 시장 흐름에서 차이를 보였다.
그레이스케일의 ETHE를 제외하면, 새로 상장된 다른 이더리움 ETF 상품들의 경우, 지난주 블랙록(BlackRock), 비트와이즈(Bitwise), 피델리티(Fidelity) 등에서 11억5000만 달러의 자금 유입을 기록했다.
현재 ETHE의 자금 유출 속도는 향후 4주 안에 펀드의 자산이 고갈될 수 있음을 의미하지만, 애널리스트들은 이르면 이번 주부터 테이퍼링(감축)이 시작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이와 관련해 디지털 자산 헤지펀드 레커 캐피탈(Lekker Capital)의 설립자인 퀸 톰슨(Quinn Thompson)은 ETHE가 이미 지난 1월 말 GBTC가 ETF 매도세 이후 바닥을 쳤을 당시와 동일한 금액의 자산을 처분했다는 사실에 대해 지적했다.
BTC는 2주 만에 15% 하락해 39,000 달러 밑으로 떨어졌고, 이후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또 스테노 리서치(Steno Research)의 선임 암호화폐 애널리스트인 매즈 에버하르트(Mads Eberhardt)의 경우, 11번째 거래 세션 이후 GBTC 자금 유출이 크게 줄어들었다는 사실에 대해 지적하며 ETHE도 같은 경로를 따를 수 있다고 예측했다.
“이더리움 ETF 순유출은 아직 진정되지 않았지만, 이번 주에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 만약 그렇게 된다면 거기서부터는 올라가기만(Up Only)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