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 11월 25,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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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CBDC 모의실험 사업자 3파전…삼성SDS는 결국 참여 안해

한국은행이 추진하는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모의실험 연구사업이 SK C&C, 네이버, 카카오 3파전으로 압축됐다.

한국은행은 이달 중 사업자 선정을 완료하고 8월부터 사업을 시작할 예정이다.

12일 한국은행은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모의실험 연구’ 용역사업 입찰을 마감한 결과 카카오의 블록체인 기술 계열사인 그라운드X, 네이버 자회사인 라인플러스, SK주식회사의 SK C&C가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당초 입찰을 준비해온 삼성SDS는 끝까지 참여를 고심하다가 결국 참여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LG CNS는 주사업자로 나서지 않고 라인플러스 협력사 형태로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CBDC는 블록체인(분산저장) 기술을 기반으로 중앙은행이 직접 발행하는 디지털화폐이다. 이번 모의실험은 CBDC 도입을 위한 준비 과정으로, 한은은 우선 가상 환경에서 CBDC가 화폐로서의 제기능을 수행하는지 실험한 뒤 상용화 여부를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사업규모는 약 49억6000만원에 달한다.

올해 초부터 비트코인을 중심으로 암호화폐 투기 열풍이 불면서 주요국가들의 중앙은행이 CBDC 연구와 도입 논의를 본격화하고 있다.

민간에서 발행하는 스테이블코인 등의 영향력이 커지면 그동안 중앙은행이 장악해온 화폐 발권력이 약해질 수 있다는 우려에서, 중앙은행들이 선제 대응에 나선 것이다.

이에 한은도 ‘현금 없는 사회’라는 미래 지급결제 환경 변화에 대비해 지난해부터 CBDC 연구를 진행해왔다.

한은은 이번 모의실험을 2단계로 구분해 추진한다.

우선 1단계 실험은 오는 12월까지 진행되는데, 가상공간(공공클라우드)에 CBDC 모의실험 환경을 분산원장 기술 기반으로 조성하여 CBDC 발행·유통·환수 등 기본기능에 대한 ‘기술적 타당성’ 검증에 나선다.

그리고 2단계 실험은 내년에 시작되는데, 국가간 송금이나 디지털자산 구매, 오프라인 결제 등 CBDC의 ‘유통 업무 확장’ 기능의 가능성을 타진해본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이달 중으로 입찰 참여 업체가 제출한 입찰 관련 서류를 기술평가 및 협상적격자와의 기술협상 등을 거쳐 사업자를 선정한 후, 8월부터 연구사업에 착수할 예정”이라고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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