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현지시간) 블록웍스의 보도에서, 많은 이들의 관심을 모았던 비트코인 2024 컨퍼런스에 트럼프 출연과 관련해 주최 측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토요일 무대를 보기 위해 약 10,000명의 군중이 내슈빌의 뮤직 시티 센터의 스탠딩 룸에 모여들었다.
이날 트럼프의 연설에서 발표된 선거 공약 중에는 압수된 비트코인의 정부 판매를 중단하고, 암호화폐 문제에 초점을 맞춘 자문 위원회를 구성하며, 특히 열렬한 박수를 이끌어낸 공약으로는 현재의 증권거래위원회 위원장인 게리 겐슬러를 해고하는 것이 포함된다.
트럼프는 50분간의 연설 중간에 “첫날, 나는 게리 겐슬러 증권거래위원회 위원장을 해고할 것”이라고 말하자, 약 20분 동안 조용히 숨죽이며 그의 연설을 듣고 있던 군중들은 즉각적으로 격렬한 환호를 보냈다.
다만 대통령이 기관장을 해임할 권한이 있는지는 불분명하다. 헌법 제2조는 대통령에게 이러한 권한을 명시적으로 부여하지 않고 있으며, 1934년 제정된 증권거래법도 마찬가지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연설은 무소속 대선 후보로 출마한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Robert F. Kennedy Jr.)가 금요일 비트코인 2024에서 연설을 가진 지 하루 만에 나왔다. 케네디는 이날 군중들에게 트럼프가 소위 “비트코인 포트 녹스(Bitcoin Fort Knox)”라고 불리는 비트코인 전략 준비금 계획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나는 그 발표에 박수를 보낸다.”
이날 트럼프가 연설 중 비트코인의 ‘전략적 준비금’이라고 구체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미국 정부가 (압수한) 모든 비트코인 자산을 보유하고, ‘비축량’을 축적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현재 미국 정부는 압류된 비트코인과 암호화폐 자산을 주기적으로 매각하고 있으며, 트럼프가 당선되면 이를 중단할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이날 트럼프가 무대를 떠난 직후, 신시아 루미스 상원의원(공화당, 와이오밍)이 연단에 올라 자신의 새로운 “비트코인 준비금 법안”을 발표했는데, 이 법안은 미국이 5년에 걸쳐 최소 20년 동안 보유할 수 있는 100만 BTC의 준비금을 만들도록 의무화하는 법안이다.
그리고 저장된 BTC의 유일한 허용 가능한 사용사례는 ‘국가 부채를 줄이는 것’ 뿐이 될 것이라고 그녀는 강조했다.
한편,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연설 내내 업계 친화적인 행정부를 이끌겠다고 약속하며, 바이든 행정부의 접근 방식을 맹렬히 비판하기도 했다.
“지난 3년 반 동안 현 행정부는 암호화폐와 전쟁을 벌여왔다. 그들은 당신을 범죄자라고 비방하는데, 선거가 조작됐다고 말한 것 때문에 나에게도 그런 일이 일어났다.”
그러면서 “이것이야 말로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 정신이다. 비트코인 산업은 100년 전의 철강 산업이며, 아직 초기 단계”라면서, “이런 일은 100년에 한번 나올 수 있을 법 하다”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