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미국의 자산운용사 반에크(VanEck)는 꽤 높은 현재의 장애물이 제거된다면, 2050년까지 BTC의 가격이 290만 달러에 이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반에크가 수요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가정한 바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지정학적 긴장 고조와 부채 상환 비용 급증으로 인해 현재의 금융 시스템이 약화됨에 따라 향후 수십 년 동안 국제 통화 시스템의 필수적인 부분이 될 수 있다.
이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 반에크의 디지털 자산 연구 책임자이자 보고서 저자 중 한 명인 매튜 시겔은 “우리가 지금 세계를 볼 때, 우리는 엄청난 경제적 불균형, 기존 기관에 대한 불신 증가, 지속적인 탈(脫)세계화를 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우리는 이러한 왜곡의 대부분이…G7 국가의 정부가 인쇄기를 남용하고 불가능한 목표에 빌린 돈을 지출하면서 글로벌 금융 위기 이후 엄청난 자본의 잘못된 배분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면서 “비트코인은 이처럼 증가하는 재정적 무모함에 대한 궁극적인 헤지(hedge)이다”라고 강조했다.
보고서의 기본 시나리오에 따르면, BTC는 국제 무역 결제의 10%와 GDP의 5%를 차지하는 지역 및 세계 무역의 핵심 교환 매체가 될 것이다.
그리고 4대 외환보유고인 미국 달러, 유로, 영국 파운드, 일본 엔이 국제 외환보유고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5%에 달하는 것을 감안할 때, BTC는 세계 준비자산으로서의 지위를 얻게 될 수 있다.
VanEck이 예상한 대로 상황이 진행된다면 비트코인의 가치는 44배 상승하여 현재 가격인 $65,000 미만에서 매년 16% 상승하게 되고 또 시가총액은 61조 달러까지 치솟게 되는 셈이다.
또한 보고서는 레이어 2 네트워크의 확산이 비트코인 블록체인의 ‘병목 현상’과 BTC가 유용한 교환 수단이 되는 것을 방해하는 ‘확장 문제’를 극복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해당 부문은 2050년까지 총 7조 6천억 달러의 가치까지 성장할 수 있으며, 이더리움 레이어 2와 동일한 가치 평가 프레임워크를 적용할 수 있게 될 것이다.
한편, 반에크는 비트코인의 확장을 방해할 수 있는 잠재적인 위험에 대해서도 경고했다.
그 첫 번째로 ‘채굴자 리스크’가 언급됐는데, 그들의 에너지 수요 증가에는 혁신이 필요하며, 채굴 보상 감소(4년마다 반감기를 통해 절반으로 감소)를 대체하려면 거래 처리 수익이 극적으로 증가하여 채굴자가 네트워크를 유지할 수 있도록 장려돼야 할 것이다.
또 비트코인을 제한하거나 금지하려는 전 세계 정부의 공동 노력도 위협으로 꼽혔으며, 이외에 보고서에서 강조된 추가 위험에는 너무 많은 통제권을 행사하는 대형 금융 기관 및 다른 암호화폐와의 경쟁이 언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