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일, 12월 25,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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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떨어지는 비트코인…이더리움 현물 ETF 효과도 ‘미미’


가상자산 대장주 비트코인이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25일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6만4000달러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당초 비트코인은 테슬라발 충격으로 미국 뉴욕 증시 3대 지수가 일제히 급락했음에도 불구하고 6만5000달러대를 지켜냈다. 하지만 시장 내 불확실성이 커지자 결국 6만4000달러대로 내려앉았다.

이날 다우존스는 1.2%,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2.32%, 나스닥은 3.64% 떨어졌다. 나스닥의 이번 내림세는 지난 2022년 10월 이후 최대치로 나타났다.

이 같은 상황에 전반적 위험자산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커지면서 가상자산 시장 또한 위축된 것으로 풀이된다.

전날 출시된 이더리움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도 별 다른 효과를 내지 못했다. 이더리움 현물 ETF 거래 첫날 1억달러 넘는 자금이 유입됐지만, 동시에 비트코인 현물 ETF에서는 자금이 빠져나갔다.

게다가 이더리움 현물 ETF 효과가 가격에 이미 반영됐다는 분석이 나오자 투자자들은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오고 있는 것으로 진단된다.

산한 일본 가상자산 거래소 마운트곡스발 매도 압력의 영향도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가상자산 시장 분석 업체 10X리서치는 보고서를 통해 “현재 상황에서 가상자산 랠리를 위해서는 더 많은 호재성 재료가 필요하다. 이더리움 현물 ETF와 관련된 랠리는 이제 끝났다”며 “비트코인 현물 ETF가 출시됐을 때도 소문에 사서 뉴스에 파는 패턴이 반복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더리움 현물 ETF와 마운트곡스 상환이 맞물리면서 암호화폐 시장에 하방 압력을 가할 수 있다”면서 “신규 사용자 등 지표가 긍정적이지는 않다”고 설명했다.

이 가운데 조 바이든 대통령 사임 이후 민주당 대선 후보로 떠오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가상자산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드러낸 점도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

데이비드 베일리 비트코인매거진 최고경영자(CEO)는 25일(현지시간) X를 통해 “주요 민주당 기부자가 내게 해리스가 사적으로 ‘비트코인은 범죄자들의 돈’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고 적었다.

한편 글로벌 가상자산 데이터 조사 업체 얼터너티브(Alternative)에서 집계하는 ‘공포·탐욕 지수’는 이날 68점을 기록하며 ‘탐욕(Greed)’ 수준을 나타냈다. 전날(69·탐욕)보다 떨어진 수치다.

해당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공포를,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각각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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