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현지시간) 블룸버그는 “지난 2거래일 동안 미국 BTC 현물 ETF에 4억 3,800만 달러가 순유입된 것은, 투자자들이 ‘과도한 매도세에 따른 저점매수 기회가 왔다’고 판단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앞서 미국 BTC 현물 ETF에는 지난 5일(현지시간)과 8일 각각 1억 4,310만 달러, 2억 9,500만 달러가 순유입됐으며 특히 8일 유입량은 지난 6월 6일 이후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블룸버그는 “지난달 초 이후 BTC는 약 20% 하락했는데, 이는 마운트곡스의 채권자 상환 물량이 시장에 쏟아질 것이란 우려가 시장을 지배하고 있었기 때문”이라며, “실제 상환이 가시화 되면서 BTC 하락은 가속화 됐고 독일 정부가 불에 기름을 붓듯 BTC를 매도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BTC는 지난 3월 신고점 대비 약 16,000 달러 하락해 거래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암호화폐 리서치 업체 바이트트리의 최고투자책임자(CIO) 찰리 모리스는 “투자자 가운데 아직 비트코인을 보유하지 않은 개인 또는 기관이 많다. 이는 뒤집어 생각하면 추후 이들이 시장에 진입하면서 BTC 가격을 상승시킬 것으로 기대해도 좋다는 것과도 같다”면서, “매도(공급) 폭풍은 곧 지나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호주 증권사 페퍼스톤의 분석가 크리스 웨스턴은 “마운트곡스와 독일 정부 발 매도 우려는 다소 과장된 측면이 있었다. 현재 시장은 이러한 매도 폭탄의 끝자락에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는 분위기”라고 평가했다.
한편, 10일 온체인 애널리스트 크립토댄(Crypto Dan)이 “채굴자 수익성 지표를 나타내는 온체인 데이터 퓨엘 멀티플(Puell Multiple) 지수가 급락했다. 이는 상승 사이클에서 매수하기 좋은 구간이라는 시그널”이라고 관찰했다.
그러면서 “해당 지표는 일반적으로 하락장에서는 바닥을, 상승장에서는 조정 구간의 끝을 예상하는데 활용된다. 지난 2016년과 2020년 상승장에서도 이 지표가 크게 하락한 적이 있었고, 이후 비트코인의 강한 상승이 시작됐다”면서, “현재도 비슷한 움직임이 포착돼 오는 3분기 내 상승의 시작을 보게 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