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 대장주 비트코인 가격이 5만7000달러선을 회복했다.
9일 가상화폐 시황 정보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5만7000달러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 3월 역사적 최고가인 7만3798달러 기록을 세운 이후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그러다 전날 상장지수펀드(ETF) 승인과 관련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상승세로 돌아섰다.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자산운용사 반에크와 21쉐어스가 솔라나 현물 ETF에 대한 19b-4s(거래규칙변경) 신청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SEC는 240일 이내에 신청 승인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이더리움 ETF도 순항 중이다. 피델리티, 반에크, 프랭클린템플턴, 21쉐어스, 그레이스케일, 블랙록 등 모든 이더리움(ETH) 현물 ETF 신청사가 해당 상품 관련 증권신고서(S-1) 수정안을 제출 완료했다.
SEC는 이더리움 현물 ETF 신청사들의 S-1 양식을 지난 달 말 반려하며 재제출을 요구한 바 있다. 재제출 기한은 8일(현지시간)이다.
하지만 여전히 마운트곡스와 미국과 독일 정부의 비트코인 대규모 매도에 따른 물량 출회 압력은 이어지고 있다.
마운트곡스는 비트코인 85만개를 잃고 파산했던 일본 가상자산 거래소로, 이달부터 채권자들에게 채무를 상환할 계획을 발표했다. 채권자들은 대거 매각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독일 정부가 전날 하루에만 비트코인 1만6038.7개(1조2649억원 규모)를 시장에 풀었다. 독일 정부가 지난달 19일(현지시간) 이후 현재까지 매도한 비트코인 수는 총 2만6071개로, 약 2조1115억원어치다.
여기에 미국 정부도 대규모의 비트코인을 정부 소유 지갑에서 가상자산 거래소로 옮겨 대규모 물량 출회가 예상되는 상황이다.
한편 글로벌 가상자산 데이터 조사 업체 얼터너티브(Alternative)에서 집계하는 ‘공포·탐욕 지수’는 이날 27점을 기록하며 ‘공포(Fear)’ 수준을 나타냈다. 전날(28·공포)보다 떨어진 수치다.
해당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공포를,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각각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