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론이 가스비가 없는 스테이블코인을 개발한다.
6일(현지시간) 더블록 등 외신에 따르면 트론의 창립자 저스틴 선은 이날 X(옛 트위터)를 통해 가스비 없는 스테이블코인 개발 계획을 발표했다.
선의 게시글에 따르면 이 스테이블코인은 트론 블록체인에서 먼저 출시되고 차후 이더리움과 이더리움가상머신(EVM)과 호환되는 블록체인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선은 “트론의 서비스는 올해 4분기에 출시될 예정”이라며 “유사한 서비스가 대기업들이 블록체인에서 스테이블코인 서비스를 배포하는 데 큰 도움을 줘 블록체인의 대중화를 새로운 수준으로 끌어올릴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다만 선은 가스비 없는 전송과 관련한 기술적인 부분은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가스비는 스테이블코인 자체로 전액 충당될 것이라고만 예고했다.
매체는 선이 선보일 스테이블코인은 페이팔 PYUSD와 경쟁을 염두에 둔 것일 수도 있다고 짚었다.
PYUSD는 미국 사용자들이 달러를 PYUSD로 교환한 후 수수료 없이 결제를 위해 전 세계로 보낼 수 있도록 지원한다.
하지만 PYUSD는 중간 단계에서 스테이블코인을 교환해야 하는 반면, 선의 토큰 발행이 성공하면 이러한 단계가 필요 없게 된다.
코인베이스가 구축한 이더리움 레이어2 블록체인 베이스에서도 가스비 없이 USDC 송금이 가능하다.
그러나 코인베이스는 트론의 스테이블코인처럼 스테이블코인 자체로 수수료를 충당하는 메커니즘을 구현하지 않고 별도로 가스비를 보조하고 있다.
한편, 지난 3월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는 트론 네트워크에서 발행된 미국 달러 고정 스테이블코인 USDC에 대한 지원을 중단했다. 이에 따라 TRC-20 기반 USDC의 입출금 지원이 중단됐다.
가상자산 발행사 서클도 같은 날 TRX에서 USDC에 대한 지원 중단 계획을 발표했다. 서클은 지난달 TRX에서 USDC 발행을 중단키로 하면서 내년 2월까지 TRX에서 발행된 USDC를 지원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당시 서클은 “트론에서의 지원 중단이 USDC 사용자의 신뢰, 투명성, 안전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