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 대장격인 비트코인이 연일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다.
20일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서 비트코인은 전날 보다 가격이 하락해 6만5000달러 안팎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날 한때 비트코인은 6만4000달러선까지 후퇴했지만, 소폭 가격이 상승하면서 심리적 지지선인 6만5000달러대를 다시 회복했다.
시장에서 비트코인이 하락하고 있는 이유로 미국 현물 상장지수펀드(ETF)가 순유출된 점을 꼽고 있다.
18일(현지시각) 금융정보 플랫폼 파사이드 인베스터에 따르면 비트코인 현물 ETF는 지난 13일부터 순유출을 기록했다. 현재까지 미 증권시장에 상장된 비트코인 현물 ETF에서 1억5200만 달러가 순유출된 것으로 집계됐다.
이처럼 ETF에서 4거래일 연속 순유출을 기록한 것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금리 인하 가능성이 낮아진 점이 원인 중 하나로 꼽힌다.
비트코인과 달리 알트코인 대장주인 이더리움은 호재가 터지며 들썩였다.
이더리움 인프라 개발사 컨센시스는 19일(현지시간) X를 통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이더리움 2.0에 대한 조사를 종결했다”며 “이더리움 판매가 증권 거래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뜻”이라고 해석했다.
이러한 소식을 시장에서는 이더리움이 현물 ETF 거래를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호재로 해석했다.
싱가포르 소재 가상자산 거래 업체 QCP캐피털은 “이더리움 가격의 단기 상승세는 미국 SEC의 컨센시스에 대한 조사 종료 소식의 영향”이라며 “이더리움 현물 ETF 발행사들이 이번주 다시 신청 관련 수정안을 제출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낙관론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이더리움 현물 ETF 추가 승인에 따라 비트코인 가격도 요동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글로벌 가상자산 데이터 조사 업체 얼터너티브(Alternative)에서 집계하는 ‘공포·탐욕 지수’는 이날 60점을 기록하며 ‘탐욕(Greed)’ 수준을 나타냈다. 전날(64·탐욕)보다 떨어진 수치다.
해당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공포를,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각각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