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썸, 코인원, 코빗의 합작법인 트래블룰 솔루션 ‘코드’가 영업을 종료한 회원사에게 트래블룰 서비스를 무료로 지원한다.
코드는 회원사의 영업종료 공지 후 3개월 간 트래블룰 서비스를 무료로 지원한다고 20일 밝혔다.
트래블룰은 가상자산 이전 시 송수신인에 대한 정보 확인을 가능하게 하는 글로벌 규제다.
다음 달 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이 시행됨에 따라 가상자산사업자들의 규제 준수 부담이 커지면서 영업을 종료하는 사업자가 늘어나고 있다.
이에 금융당국은 최근 이용자 보호 및 건전한 거래 질서 유지를 위해 영업종료 시 사업자가 준수해야 할 지침을 발표했다.
지침에 따르면 사업자는 영업종료 공지일로부터 최소 3개월 이상 영업 당시와 동일한 방식으로 이용자의 국내 및 해외 거래소 등 지갑으로 가상자산 출금을 지원해야 한다.
하지만 이러한 방안으로 가상자산사업자들은 사업 종료 후에도 계속되는 규제 준수 비용 부담을 안게 된다는 문제점이 발생했다.
또 이를 방치할 경우 이용자들은 가상자산 이전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고, 투명한 거래 확인이 어려워져 자금세탁 등 위험에 노출될 우려도 있다.
이러한 점을 고려해 코드는 트래블룰 서비스를 무료로 지원해 가상자산 사업자들에게 영업종료 시에도 규제 준수를 위한 부담을 덜어주고, 이용자들이 안심하고 가상자산을 거래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수행한다는 방침이다.
이성미 코드 대표는 “영업종료 시에도 회원사들에게 트래블룰 솔루션을 무료로 지원함으로써 사업자의 부담을 줄이고, 금융당국이 우려하는 이용자 보호 및 거래 투명성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 시행에 대한 부담과 거래 감소로 수익성이 악화되면서 중소 가상자산 거래소들이 사실상 전멸 위기에 처했다.
가상자산사업자(VASP) 라이선스가 있는 국내 27개 거래소 중 공식적으로 서비스를 종료한 가상자산 거래소는 총 9곳이다. 지난해 말 캐셔레스트와 코인빗을 시작으로 한빗코, 지닥까지 코인마켓거래소의 줄폐업이 이어지고 있다.
실상 거래소 총 27곳 중 현재 운영되고 있는 거래소는 10개도 안 되는 것으로 파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