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1위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가 영국에 있는 모든 은행으로부터 퇴짜를 맞았다.
산탄데르 UK는 8일(영국시간) 트위터를 통해 “우리는 영국 금융감독청(FCA)의 경고 이후, 바이낸스에 대한 결제를 차단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산탄데르의 이번 결정은 지난 26일 FCA가 바이낸스의 영국 법인 ‘바이낸스 마켓 유한회사’에 영국 내에서 당국의 사전 승인 없이는 어떠한 규제 대상 행위도 해선 안 된다고 경고한 데 따른 것이다.
실제로 영국 은행들은 FCA의 경고 이후 바이낸스와의 거래를 중단하고 있다.
최근에는 글로벌 금융 서비스 기업 바클레이즈도 영국 규제당국의 경고를 이유로 바이낸스와 연을 끊은 바 있다.
산탄데르까지 마지막으로 바이낸스에 송금 중단을 선언하며 금지하며 영국 내 모든 소매금융사가 바이낸스에 송금을 하지 않게 됐다.
산탄데르는 “고객의 안전을 지키는 것이 최우선 과제이기 때문에 이같이 결정했다”며 “최근 몇 달간 가상자산 사기의 피해자가 된 영국 고객이 크게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영국의 은행들 간에 빠른 이체를 제공하는 영국의 대형 결제 네트워크인 ‘Faster Payments’에서도 바이낸스에 대한 파운드화 예금의 제공을 중단했다.
이에 바이낸스 측은 “실망스럽다”며 “우리는 규정 준수 의무와 거래소 이용자의 보안을 매우 심각하게 생각한다”고 입장을 냈다.
바이낸스는 코인마켓캡 기준 세계에서 거래대금 규모가 가장 큰 가상자산 거래소다.
바이낸스를 향한 규제는 더 강해지는 상황이다. 영국뿐 아니라 태국에서는 형사 고발 문제를 겪고 있으며 캐나다, 일본 및 케이맨 제도에서도 규제 압박을 높이고 있다.
그러자 바이낸스를 향한 다른 국가들의 규제 우려도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날 중국 커뮤니티에서는 ‘중국 내 VPN을 사용하지 않으면 바이낸스 모바일 앱 접속이 되지 않는다. 중국에서 바이낸스가 차단된 것 아니냐’는 이슈가 제기되기도 했다.
바이낸스 측은 “커뮤니티에서 제기된 문제점은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중이며, 현재 관련 문제를 해결 중”이라고 답했다.
이후 한국시간 0시 30분경 바이낸스는 “서비스 복구가 완료되었다. 앱이 차단된 것은 아니다”라고 밝혀왔다. 단 바이낸스 측은 이번 서비스 장애의 원인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