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요일, 12월 26,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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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또 박스권 장세…6월 FOMC 여파 지속


가상자산 대장주 비트코인이 미국의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다시금 박스권 횡보를 이어가고 있다.

16일 가상자산 시황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비트코인 시세는 6만6000달러 안팎에서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은 지난 11일까지는 6만9000달러 선에서 거래됐지만 이후 급락했다. 지난 3일간 비트코인은 6만5000~6만7000달러 사이 박스권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는 지난 13일 새벽 발표된 FOMC 정례회의 결과에 따른 실망감 때문으로 풀이된다.

연준은 12일(현지시각) 6월 FOMC 정례회의를 열고 성명에서 5.25~5.5%이던 기준금리를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7차례 연속 기준금리 동결이다.

특히 연준이 올해 말까지 미국 기준금리 인하를 당초 3차례에서 줄어든 1차례만 할 것임을 시사했다.

비트코인은 위험자산으로 분류되기에 금리 방향성에 대해 민감하게 반응할 수 밖에 없다.

이후 비트코인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금리 결정 직전에 미국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둔화됐다는 소식이 나오면서 13일 한때 오르기도 했지만, 반등을 이어가지 못했다.

프랑스에서 극우 국민연합(RN)의 집권 가능성이 제기되는 등 정치적 불확실성이 커진 점도 비트코인 시세에 부정적인 영향을 줬다.

코인데스크는 “연준이 올해 금리 인하 전망치를 기존 전망치보다 적은 단 한 차례로 예상해 올여름 완화적인 통화정책에 대한 투자자들의 희망을 꺾었다”며 “여기에 유럽의 정치적 불확실성도 비트코인을 압박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미국 대선에 다시 나선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다시 한번 가상자산을 지지하는 발언을 내놓으며 비트코인 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감은 꺾이지 않고 있다.

이에 글로벌 투자은행 스탠다드차타드는 “트럼프 후보가 당선될 경우 비트코인 가격이 연말까지 15만 달러를 돌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투자 심리 지표는 ‘탐욕’ 상태로 나타났다. 가상자산 데이터 제공 업체 얼터너티브의 자체 추산 ‘공포·탐욕 지수’는 전날과 동일한 74로 ‘탐욕’ 상태를 보였다.

해당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시장의 극단적 공포를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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