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벤처 캐피탈 회사 패러다임이 초기 단계에서 암호화폐 및 블록체인 기반 프로젝트에 투자하기 위한 ‘세 번째 펀드’의 자금조달을 성공적으로 마감했다.
6월 13일 발표에 따르면, 패러다임은 8억 5천만 달러 규모의 투자 펀드 모금을 완료하여 역사상 최대 규모의 암호화폐 펀드 중 하나로 등극했다.
이와 관련해 패러다임의 공동 창립자이자 관리 파트너인 매트 황은 “2018년 패러다임을 설립했을 때 우리는 암호화폐가 향후 수십 년 동안 가장 중요한 기술적, 경제적 변화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믿었다. 6년이 지난 지금, 그 믿음은 더욱 강해졌다”고 말했다.
패러다임은 코인베이스, 파이어블록스, 블래스트, 옵티미즘, 유니스왑, 메이커DAO, 체이널리틱, 문페이, 깃코인 및 프렌드.테크를 비롯한 여러 유명 암호화폐 회사들의 투자자로도 잘 알려져 있다.
또 현재는 붕괴된 암호화폐 거래소 FTX에 2억 7,800만 달러를 투자했다가, 2022년 11월 거래소가 파산하게 되면서, 투자금을 회수하지 못하게 되기도 했다.
앞서 패러다임의 이 새로운 펀드의 규모에 대한 추측은 수 개월 동안 계속되어 왔다. 2023년 9월 더 인포메이션은 회사가 10억 달러의 자금 조달을 목표로 펀드 조성을 하고 있다고 최초 보도한 바 있다. 이어 몇 달 후인 지난 4월, 블룸버그는 패러다임이 투자자들과 7억 5천만 달러에서 8억 5천만 달러 사이의 자금 조달 전망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번 신규 펀드는 패러다임이 2021년 11월 ’25억 달러 규모’의 펀드를 마감한 이후, 약 2.5년 만에 최대 규모의 자금 조달에 해당한다.
한편, 올해 암호화폐 업계가 ‘크립토 스프링(봄)’을 맞이함에 따라, 최근 암호화폐 및 블록체인 스타트업에 대한 벤처캐피탈 투자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갤럭시 리서치가 집계한 데이터에 따르면, 투자자들은 2024년 1분기에 603건의 거래에 24억 9천만 달러를 투자했는데, 이는 전 분기 대비 자금 조달이 29%, 거래량이 68% 증가한 수준이다.
새로운 암호화폐 펀드를 위해 자본을 조달하는 또 다른 유명 벤처 회사로는 판테라 캐피탈이 있으며, 동사는 블록체인 자산의 “전체 스펙트럼”에 대한 노출을 제공할 새로운 펀드 조성을 위해 10억 달러 이상의 자금모금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해당 펀드는 오는 2025년 4월 출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