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블록의 보도에 따르면, 이제 ETH 현물 ETF도 (잠재적) 승인이 되었으며, 승인 다음 날 거래를 시작한 비트코인 ETF와 달리 몇 주 또는 몇 달 후에 정식 출시 및 거래가 시작될 예정이다.
지연되는 이유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19b-4 양식을 승인했지만, 거래가 시작되기 전에 ETF의 S-1 등록 명세서가 최종 승인 및 발효돼야 하기 때문이다. 이는 SEC가 발행자에게 얼마나 빨리 피드백을 제공할 수 있는 지에 따라 시기가 달라질 전망이다.
막판에 갑작스러운 변동으로 상황이 급박하게 돌아가는 것 같아 당황스러울 법도 하지만, 일부 트레이더들은 이것이 좋은 일이라고 진단한다.
스플릿 캐피탈의 공동 설립자 자히르 에브티카르는 “모두가 ETF가 승인되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었다. 그런데 순식간에 우리는 모두가 오프사이드에 걸린 시장으로 돌아갔다”고 평했다.
그러면서 에브티카르는 상품이 즉시 거래되기 시작했다면, 훨씬 더 격렬한 가격 변동이 있었을 것이라고 예측하면서도, 대신 “지연을 통해 시장 참여자들이 ETF에 유입될 수 있는 잠재적 자금을 선점할 수 있는 시간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고 진단했다.
또 그는 ETH 현물 ETF의 유입액을 비트코인 ETF 유입 규모의 15%로, 보수적으로 추산하더라도, 이는 여전히 상당한 금액이라고 지적했다.
이는 이토로(eToro)의 애널리스트 사이먼 피터스가 “19b-4가 통과된 지금이, 현명한 암호화폐 투자자들에게는 ‘S-1이 승인되어 ETF가 출시되고 수십억 달러가 유입될 것이란 예상을 기반으로 이더리움을 매수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고 평가한 견해와도 일치한다.
다만 피터스는 비트코인 가격이 ETF 출시 이후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면서, 이더리움에서도 같은 일이 일어날지 의문이 든다고 덧붙였는데, 그는 현재 이더리움이 사상 최고치에서 35% 정도 하락한 상태라고 언급했다.
또한 GSR 리서치 애널리스트 브라이언 루딕은 “큰 영향은 없지만, 19b-4 승인은 대부분 예상치 못한 것이었기에, 지연으로 인해 출시에 대한 기대감과 홍보가 형성될 수 있다는 점에서 약간 긍정적인 면이 있다”면서, “다른 모든 조건이 동일하다면, 이는 상품에 대한 초기 유입에 도움이 될 것이며, 이는 이더리움 가격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아레테 캐피탈의 공동 설립자 일리야 파벨리예프는 SEC의 소식을 빠르게 접한 트레이더들이 초기 모멘텀을 잡기 위해 레버리지로 몰려들었고, 미결제 약정이 26% 증가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단기 트레이더들이 차익 실현에 나서면서 다시 하락할 가능성이 있지만 ETF 출시로 ETH 현물 거래량이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이더리움 ETF의 초기 일일 순현물 유입 예상액은 2천만~4천만 달러, 비트코인 ETF의 15~30%이며, 낮은 거래소 준비금과 스테이킹에 묶인 이더리움 공급량의 30%는 ‘공급 제약적인 가격 (상승)압박’의 발판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현재로썬 S-1이 언제 발효될지 정확히 알 수 없지만, JP모건 애널리스트들은 “11월 이전에 거래가 시작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제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