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이 다시 개당 1억원을 향해 가면서 비트코인 가격이 채 1000원도 안 하던 시절 전재산을 투자한 인물의 근황이 화제다.
20일(현지시간) 다빈치 제레미는 자신의 X(옛 트위터) 계정에 개인 PC 데스크 앞에서 촬영된 것으로 보이는 짤막한 영상을 게재했다.
해당 PC의 모니터 앞에 놓인 작은 LED 판에는 ‘7만1147달러(약 9714만원)’라는 숫자가 찍혀 있다. 비트코인이 7만달러 선을 넘은 시점에 기념으로 촬영한 영상으로 보인다.
그러면서 그는 “전 세계적으로 100조달러가 넘는 미 달러화가 뿌려져 있는 상태”라며 “비트코인이 공식 통화가 됐을 때를 상상해보라. 전 세계의 부가 비트코인으로 이동한다면 잠재적 가치는 현재의 400배는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제러미는 비트코인 초기 투자자 중 한 명으로, 그가 처음 비트코인 투자를 시작한 건 2011년으로 알려져 있다. 당시 1비트코인의 가격은 67센트에 불과했다.
제레미가 당시 어느정도의 금액을 투자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당시 전재산을 투자한 만큼 막대한 수익을 내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실제로 그는 현재 호화로운 삶을 살고 있다.
그는 원래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로 일했지만, 비트코인 가격이 폭등하면서 현재는 가상화폐 시장의 인플루언서 반열에 올라와있다.
특히 제러미는 단순한 투자 뿐 아니라 ‘비트코인 전도사’를 자처하기도 했다. 그는 지난 2013년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영상을 게재해 “로또에 살 돈으로 비트코인에 투자하라. 단 1달러라도 좋다”며 투자를 촉구해왔다.
이전부터 제러미는 “일단 여기에 투자하기만 하면 10년 뒤 당신은 백만장자가 된다. 그때 나에게 감사하는 사람이 많았으면 좋겠다”고 예고하기도 했다.
하지만 당시 해외 누리꾼들은 그의 영상에 대부분 무관심한 태도로 일관했다. 그러나 비트코인의 가격이 폭등하면서 제러미는 이제 일부 가상자산 투자자들로부터 ‘선지자’ 취급을 받고 있다.
현재 그는 개인 SNS 프로필에 “난 2011년 당신에게 비트코인을 1달러라도 사라고 했던 그 사람이다”라며 “이번엔 놓치지 말라(Don’t miss it again)!”라고 적혀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