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요일, 12월 24,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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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장코인 투자사기’ 저지른 37명 검거…19명 구속


비상장 코인에 투자하면 큰 수익을 얻을 수 있다며 투자자들을 속여 수백억을 가로챈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대구경찰청은 미얀마·라오스·태국이 만나는 ‘골든 트라이앵글’ 지역에서 투자사기를 일삼은 총책 A씨 등 37명을 검거하고, 이 가운데 19명을 구속했다고 21일 밝혔다.

또 18명을 불구속 송치했고, 해외에 체류 중인 또 다른 총책 등 6명은 인터폴 적색수배를 요청하고 추적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비상장 코인을 매수하면 큰 수익을 올릴 수 있다’며 피해자 308명으로부터 256억여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는다.

A씨 등 일당은 불특정 다수를 메신저 오픈채팅방에 초대한 뒤 주식과 가상자산 투자로 수익을 낸 것처럼 가장한 ‘바람잡이’ 역할을 해 피해자들을 유인했다.

이후 관심을 보이는 피해자들에게는 특정 애플리케이션(앱)을 설치하도록 유도하고 현금을 인출할 수 있는 포인트를 주거나 실제 주식 종목을 추천하며 2~3개월 동안 안심시켰다.

그러다 피해자들이 안심하면 비상장 코인을 매수하면 큰 수익을 올릴 수 있다며 투자금을 끌어모았다. 피해자들이 환급을 요구하면 출금 수수료를 요구하는 등 시간을 끌다가 잠적했다.

경찰은 현재까지 확인된 범죄 수익금 1억600만원에 대해 기소 전 추징보전 결정을 받고 피해 회복을 위해 범죄 수익금을 계속 추적하고 있다.

A씨 등은 조직원 모집에도 불법을 자행했다. 이들은 범행을 위해 고수익을 미끼로 해외 취업을 시켜주겠다며 일반 시민들을 속여 미얀마로 밀입국시키고 범죄 조직에 가입시킨 혐의도 받고 있다.

일당들은 피해자들에 비행기표를 구매해 주고 태국으로 오도록 한 후 버스와 배를 이용해 미얀마로 밀입국시켜 범죄 조직에 가입시켰다. 이후 여권과 휴대전화를 빼앗고 무장한 경비원이 있는 건물에 감금하고 사기 범행을 강요했다.

경찰은 수사 과정에서 한국 대사관 요청으로 현지 경찰이 감금돼 있던 한국인 19명을 구출했다.

경찰 관계자는 “투자 사기 범행 수법이 나날이 치밀해지고 있어 시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며 “추가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각종 투자사기 범죄를 단속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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