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비트코인(BTC) 지갑 수가 2018년 이후 최저 수준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현지시간) 블록체인 매체 더블록은 네트워크 추적 플랫폼 데이터를 토대로 비트코인 시장의 회복세가 가시화하고 있지만 새로 개설된 지갑 수는 2018년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6개월 전 7일 이동 평균 지갑 수는 62만5000개로 사장 최고치에 달했다.
당시 비트코인은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오디널스(Ordinals)와 같은 호재들과 다가오는 반감기에 대한 기대감으로 지갑 생성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지난주 신규 비트코인 지갑은 27만5000개가 추가되는 데 그치면서 2018년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현재는 2018년 초와 마찬가지로 새로운 비트코인 프로젝트에 대한 열기가 사그라지면서 네트워크에 가입하는 새로운 주소의 수도 급감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해시율로 측정한 채굴자 수익을 포함한 기타 관련 측정 지표도 감소했다. 네트워크의 거래 수수료와 온체인 거래량 지표도 현재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향후 전망은 낙관적이다. 매체는 “비트코인 네트워크의 새로운 프로토콜은 벤처 캐피털 회사들로부터 기록적인 수준의 관심을 받고 있다”면서 “이는 향후 재기의 발판을 마련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비트코인은 최근까지 6만1000달러를 상회하는데 그치며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다 지난 15일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이후 급등세를 보였다. 물가 상승률이 다소 둔화한 모습을 보이자 미 연준의 금리 인하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이 형성된 것.
해당 발표 직후 비트코인은 6만4000달러까지 올랐고, 이후 지난 17일 비트코인은 6만7000달러를 터치했다. 그러다 소폭 하락해 6만6000달러에 안착했다. 비트코인이 6만6000달러를 넘어선 것은 지난달 24일 이후 처음이다.
시장에서는 비트코인 현물 ETF에 자금이 추가로 유입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반영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지난 15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등록된 보유지분 공시(13F)에서 다수의 기관투자자가 비트코인 현물 ETF에 투자했고, 오는 2분기 더 많은 금융기관들이 투자에 나설 수 있다는 의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