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이 한 달여 만에 6만7000달러선을 터치했다.
18일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비트코인은 6만6000달러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이는 일주일 전 대비로는 10.01% 상승했고, 1개월 전 대비로는 9.02% 오른 가격이다. 1년 전 대비로는 143.78%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비트코인은 미국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 전망치를 하회한 데 따른 안도감으로 가격이 급등하면서 이날 새벽 한때 6만7000달러선을 넘어서기도 했다.
비트코인 가격이 6만7000달러를 넘은 것은 지난 4월 24일 이후 거의 한 달 만이다. 이후 비트코인은 상승 폭 일부를 반납하기는 했으나 여전히 상승 국면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 15일(현지시간) 미 노동부는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대비 3.4% 올랐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전망치에 부합하는 결과이자 3월의 3.5%보다 소폭 줄어든 수치다. 물가 상승세가 완화된 것은 올해 처음 있는 일로, 가상자산 시장에서는 호재로 해석했다.
또 난 14일(현지시간) 제롬 파월 Fed 의장이 금리 동결을 시사하는 발언을 내놓기도 했다.
파월 의장은 네덜란드 외국은행연합회 초청 대담에서 “인플레이션이 둔화하는 속도가 예상보다 느리다”면서도 “우리가 취할 다음 조처가 금리 인상일 가능성은 작다”고 말했다.
지난 16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뉴욕에 본사를 둔 밀레니엄매니지먼트는 1분기에 20억달러 상당의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된 것도 호재로 작용했다.
가상자산 전문지 코인데스크는 “이번 주 미국 인플레이션이 완화되고 밀레니엄 매니지먼트 등 미국 헤지펀드들이 비트코인 ETF에 관심을 표명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가상자산 시장 내 기류가 반전됐다”고 진단했다.
가상자산 데이터 제공업체 얼터너티브에 따르면 이날 기준 투자심리를 지수로 표시한 공포·탐욕 지수는 73점(탐욕)이다.
얼터너티브의 공포·탐욕 지수는 0점으로 갈수록 투자에 대해 비관하는 극도의 공포를 느끼고, 100점에 근접할수록 낙관한다는 것을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