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시총2위 스테이블 코인인 USD코인(USDC)의 개발사 써클 인터넷 파이낸셜이 법적 기반을 기존 ‘아일랜드 공화국’에서 ‘미국’으로 이전할 계획을 발표했다. 이러한 변화는 미국의 암호화폐 규제가 명확성을 찾아가고 있는 가운데 전해졌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써클의 대변인은 5월 14일 회사가 법원에 이전을 위한 서류를 제출했다고 밝혔는데, 구체적인 이유는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이번 결정은 써클의 최근 상장을 위한 조치와 일치하는 것으로, 지난 1월 간략한 보도 자료를 통해 써클의 기업공개(IPO) 계획이 전해진 바 있다.
현 아일랜드의 법인세 감소 추세와는 달리 써클이 법적 기반을 미국으로 이전하면, 더 높은 세율 부과에 직면하게 될 전망이다.
또 미국으로 돌아가면 써클은 새로운 미국 규제 프레임워크 및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조사를 받게 될 가능성도 있다.
현재 써클의 핵심 비즈니스 벤처는 스테이블코인인 USDC를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으며, 시가총액은 약 330억 달러에 달한다.
특히 이전 결정은 미국 규제 준수의 필요성이 투자자 신뢰 유지와도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기 때문에, 비록 미국에서는 규정 준수 관련 비용이 더 높을 수는 있어도 투명성이 향상되고 채택 가능성이 높아지게 된다는 ‘논리적 근거’에 근거하는 결정으로 평가된다.
한편, 코인베이스의 뒤를 이어 써클의 자체 IPO를 통해 USDC는 현 스테이블 코인 1위 경쟁자인 테더(USDT)에 비해 경쟁 우위를 확보할 수도 있다.
이번 발표와 관련해 써클의 CEO이자 공동 창립자인 제레미 알레어는 “인터넷 금융 시스템”의 미래는 더이상 “폐쇄된 정부 네트워크 덩어리가 아닐 것”이라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