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블록의 보도에서 인용된 암호화폐 연구 및 분석 회사인 카이코(Kaiko)의 데이터에 따르면, 급격한 수익 감소로 인해 토큰 채굴자들이 보유 자산을 처분해야 한다(채굴자 항복)는 압력에 직면하게 된 상황에서, 앞으로 ‘비트코인 매도세’가 커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진단됐다.
비트코인 채굴자는 ‘채굴 보상’과 ‘거래 수수료’라는 두 가지 수익원에 크게 의존한다.
그러나 두 수익원 모두 최근 몇 주 동안 수익성이 크게 떨어진 상황. 특히 지난 4월 20일 도래한 비트코인의 네번째 반감기로 인해 채굴 보상은 기존 6.25 BTC에서 3.125 BTC로 감소한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카이코의 연구원들은 최신 보고서에서 “새로운 블록을 생성하는 과정에서 상당한 비용이 발생하고 있는데, 채굴자들이 해당 비용을 충당하기 위해선 BTC를 판매해야 하기 때문에, 반감기는 일반적으로 비트코인 채굴자들에게는 매도 이벤트로 여겨진다”고 설명했다.
또한 설상가상으로 채굴자들의 다른 수익원(거래자들이 거래를 보다 신속하게 처리되게 하기위해 부담하는 거래 수수료)의 수익성도 줄어들고 있는 실정이다.
5월 첫째 주, 채굴자들의 거래 수수료 수익은 비트코인 채굴 수익보다 낮게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채굴자들이 직면한 상황 악화로 인한 잠재적인 비트코인 매도는, 특히 시장 유동성이 낮은 시기에 암호화폐 시장에 더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에 대해 카이코 보고서에 따르면, 특히 11억 달러 상당의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마라톤 디지털과 같은 주요 채굴 회사는 보유 자산의 일부만 판매해도 극적인 시장 움직임을 연출할 수 있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