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 대장주 비트코인 가격이 급락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13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글로벌 외환거래업체 FX프로는 고객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암호화폐 시장을 둘러싼 투자심리가 흔들리고 있다”면서 “비트코인 6만 달러 지지선이 무너질 경우 ‘패닉셀(Panic Sell)’이 발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알렉스 쿱시케비치 FX프로 전략가는 “최근 비트코인의 고점과 저점이 모두 연속적으로 낮아지고 있다”면서 “이는 보통 가격 반등 시기에 투자자들이 매도로 돌아설 경우 나타나는 패턴”이라고 짚었다.
이어 “비트코인 채굴업자들의 자산 매각과 암호화폐 시장을 둘러싼 규제 리스크로 비트코인 가격이 하방 압력을 받고 있는 상황”이라며 “6만 달러 지지선마저 무너질 경우 비트코인 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가격이 소폭 상승하면 투자자들이 자산을 매도하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면서 “현재의 상황으로 봤을 때 비트코인이 향후 대규모 조정을 받게 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또 “트레이더 사이에서는 비트코인 가격이 6만5000달러를 돌파하는 상황을 긍정적인 시나리오로 보고 있다”면서 “6만5000달러를 넘기 전까지는 뚜렷한 상승 동력을 얻기 어려울 수 있다”고 말했다.
코인데스크는 “비트코인의 최근 가격 하락은 가상화폐 규제 강화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가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면서 “투자자들이 이러한 불확실성에 반응해 쉽게 매수에 나서지 못 하는 상황이 이어지면서 비트코인 시세 조정이 2개월 가까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비트코인 채굴업체들이 잇따라 자산을 매각하고 있는 점과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에 자금 유입이 위축되고 있는 점도 시세 하락을 이끄는 원인으로 지목됐다”고 알렸다.
한편, 시장에서는 비트코인의 가격 상승을 예상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암호화폐 분석가 머스태시는 전날 자신의 X(구 트위터)에 “(손실에 민감한) 약한 손(투자자)들이 먼저 시장을 떠나고 나면 비트코인 가격이 8만달러까지 오를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