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이 주요 허들을 제거한 후 14만 달러를 돌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6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미디어 데일리호들은 암호화폐 금융 플랫폼 셀시우스 네트워크(Celsius Network) 최고경영자(CEO) 알렉스 마신스키(Alex Mashinsky)가 트위터에 이같이 올렸다고 보도했다.
마신스키는 “비트코인은 지난 두 달 사이 두 번의 엄청난 ‘항복(capitulation)’ 매도에서 살아남았다”며 “이제 남은 마지막 투매를 이겨내면 비트코인이 이번 사이클(주기)에 14만 달러 이상으로 치솟을 수 있다”고 말했다.
두 번의 ‘항복’ 매도는 개인투자자 중심의 포모(FOMO·좋은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은 심리)로 비트코인 가격이 6만5000달러까지 급등한 이후 30억 달러 매물이 출회했던 지난 4월과, 채굴자 및 중국 개인투자자 등 매도가 포함되며 약 30억 달러 규모의 매물이 쏟아졌던 지난주 급락장이다.
그는 마지막 항복 매도로 이달 진행될 200억 달러 규모의 디지털 자산운용사 그레이스케일의 비트코인 트러스트(GBTC) 언락(Unlock)을 꼽았다.
마신스키는 “시장에서 가격 차이(차익 거래 기회)를 포착하려는 펀드가 비트코인을 매도하고 GBTC 주식을 높은 할인 가격으로 구매할 것”이라며 “GBTC 언락에 따른 투매로 50억 달러에 달하는 순 매도가 일어나고 비트코인 가격이 3만 달러 아래로 떨어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
세계 최대 비트코인 펀드의 비트코인 대량 매도가 발생일이 다가오면서 전문가들의 의견이 혼재하고 있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세계 최대의 비트코인 펀드인 GBTC는 오는 18일(현지시간) 대량의 비트코인을 매도할 예정이다.
GBTC는 현재 65만4600개의 비트코인을 보유해 운용 순자산만 219억달러(약 24조8000억원)에 달한다. 18일 해제되는 비트코인의 양은 1만6240개로 알려졌다.
GBTC에서 대량의 물량이 풀리는 이유는 이른바 6개월간 보호예수(락업) 기간이 끝나는 락업 해제(언락) 영향이다.
올해 1월 GBTC에 집중 투자한 이들의 6개월간 락업이 끝나 매도가 가능해졌다.
대량 매도를 앞두고 비트코인 시장 전망은 엇갈리고 있다.
글로벌 투자은행 JP모건은 “락업 기간이 끝나면 GBTC 주식의 매도가 비트코인에 추가 역풍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이에 따라 비트코인 가격이 추가 하락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반면 마이클 소넨샤인 그레이스케일 최고경영자(CEO)는 “투자자들 대부분은 중장기적인 관점으로 비트코인에 투자한다”며 “가격이 하락하는 시점에 급하게 처분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