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또 다시 암호화폐 관련 트위터로 물의를 빚었다.
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의 ‘가짜’ 조언이 담긴 밈(meme·인터넷에서 유행하는 사진이나 영상)을 트위터에 게재한 것.
투자자들은 머스크 CEO의 밈을 이용한 트윗 장난, 말바꾸기, 도지코인 띄우기 등으로 시장이 출렁거릴 때마다 강도 높은 비난을 쏟아내고 있다.
6일(현지시간) 영국 일간지 인디펜턴트 및 암호화폐 전문매체 비트코인닷컴 등에 따르면 머스크는 이날 버핏 회장의 사진과 그가 “가능한 많이, 그리고 빨리 코인을 찾아내라”라고 말하고 있는 사진을 트윗에 올렸다.
버핏 회장의 발언 밑엔 그의 유명한 다른 어록들과 마찬가지로 ‘그(버핏 회장)의 최고 재정적 조언’이라는 문구도 함께 적혔다.
이를 두고 외신들은 “명백한 가짜 밈”이라고 지적하면서 머스크 역시 이를 알고 게재했다고 추정했다.
버핏 회장은 대표적인 암호화폐 비판론자다. 그는 지난 2018년 암호화폐 매수에 대해 “투자가 아닌 투기와 도박”이라고 폄하했다.
같은해 5월 버크셔 연례 주주총회에선 그의 가장 유명한 발언 “쥐약의 제곱(rat poison squared)”이라는 평가를 내놨다. 이듬해에는 “비트코인은 고유가치가 전혀 없다”, “망상으로 개발된 금융상품” 등으로 묘사하기도 했다.
머스크는 몇 시간 뒤 트윗을 삭제했다. 삭제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일각에선 그가 또다시 테슬라 내부 승인을 받지 않고 멋대로 게시물을 올린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온다.
앞서 미국 증건거래위원회(SEC)는 2019년과 2020년 총 두 차례 테슬라에 머스크 CEO 트윗에 대한 사전 검열을 제대로 하지 않았다는 경고 서한을 보낸바 있다.
그러나 투자자들은 맹비난을 이어가고 있다. 실제로 투자자들은 해당 게시글이 다른 사람이 아닌 머스크가 올린 만큼 신빙성이 있다는 추측을 내놨었다.
하지만 머스크가 트윗을 삭제하자 “또 시장을 농락하려 했다”면서 비난을 내놨다.
암호화폐 투자자들은 머스크 CEO의 밈을 이용한 트윗 장난, 말바꾸기, 도지코인 띄우기 등으로 시장이 출렁거릴 때마다 강도 높은 비난을 쏟아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