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스트래티지 회장 겸 공동 창업자 마이클 세일러가 이더리움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에 대한 회의적인 의견을 내놨다.
2일(현지시각) 암호화폐 전문매체 크립토슬레이트에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최고경영자(CEO) 세일러는 이날 컨퍼런스에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이더리움(ETH)을 증권으로 분류하고, 다수 자산운용사들이 신청한 현물 ETF 승인을 거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바이낸스코인(BNB), 솔라나(SOL), 리플(XRP), 카르다노 에이다(ADA) 등 다른 암호화폐도 미등록 증권으로 분류될 것”이라며 “비트코인은 보편적인 가상자산으로 기관 투자와 제도적 수용을 이끌어내기 충분하다. (이를 만족하는) 또 다른 가상자산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비트코인 현물 ETF 제외 단일 기업 기준 가장 많은 비트코인을 보유한 마이크로스트래티지를 이끌고 있는 마이클 세일러는 대표적인 비트코인 맥시멀리스트(신봉자)이다.
그는 이전부터 이더리움이 증권에 해당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지난 2022년에도 그는 PBD 팟캐스트에 출연해 SEC와 리플의 소송을 언급하면서 리플과 이더리움이 증권이라고 주장했다.
당시 세일러는 “이더리움은 리플과 마찬가지로 소수의 사람들이 디지털 자산을 모두 제어하기 때문에 미등록 증권”이라며 “암호화폐가 상품이 되려면 회사의 엔지니어나 CEO에 의존할 필요가 없다. 하지만 리플에는 리플랩스가, 이더리움에는 이더리움 재단이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가상자산 업계에서는 SEC가 오는 23일로 예정된 반에크의 이더리움 현물 ETF 승인을 거절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저스틴 선 트론 창립자는 최근 X(구 트위터)에 “솔직한 의견을 말하면 미국에서 이더리움 현물 ETF는 5월에 승인되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가상자산 업계는 항상 규제 당국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장기적인 교육을 준비해야 한다”고 향후 승인 가능성에 대해서는 낙관했다.
에릭 발추나스 블룸버그 ETF 애널리스트 역시 “여러 발행자가 SEC의 관심을 끌고자 이더리움 현물 ETF 수정안 제출 등을 진행하고 있지만, 대부분 헛수고 일 것”이라면서 “우리는 5월 승인에 대해 비관적이었고 현재도 비관적”이라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