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 11월 18,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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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현물 ETF 거래 시작…엇갈리는 전망


홍콩에서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의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거래가 시작된 가운데 향후 전망에 대해서 의견이 갈리고 있다.

블룸버그, 로이터통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홍콩 증시에서 30일 비트코인·이더리움 현물 ETF의 거래가 시작됐다.

앞서 홍콩 증권선물위원회로부터 해당 ETF 출시를 승인받은 중국 자산운용사인 차이나에셋매니지먼트(China Asset Management), 보세라에셋매니지먼트(Bosera Asset Management), 하베스트펀드매니지먼트(Harvest Fund Management)의 홍콩법인이 비트코인·이더리움 현물 ETF를 각각 2개씩 총 6개 출시했다.

이로써 홍콩은 암호화폐 현물 ETF를 거래할 수 있는 아시아 최초의 시장이 됐다.

홍콩 당국은 이번 ETF 출시가 홍콩의 금융중심지 위상 회복에 도움이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미국과 홍콩의 금융시장 규모가 다른 점을 고려할 때 시장에 큰 영향을 주지 못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홍콩은 이미 가상화폐 선물 ETF 거래를 승인한 상태지만 해당 ETF의 총자산 규모는 1억6400만 달러에 불과하다.

이는 자산운용사 프로셰어즈가 출시한 미국의 비트코인 선물 기반 ETF인 ‘프로셰어즈 비트코인 스트래티지 ETF’의 자산 규모 23억 달러와 대비된다.

블룸버그인텔리전스의 레베카 신 애널리스트는 “홍콩 비트코인·이더리움 현물 ETF에는 향후 2년간 미국 시장의 극히 일부에 불과한 10억 달러 규모 자금이 모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홍콩 ETF의 첫날 거래량이 미국을 뛰어넘을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홍콩 이더리움 ETF 발행사인 차이나애셋매니지먼트는 “홍콩에서 최초로 거래되는 우리의 가상자산 현물 ETF 거래량은 미국의 첫 날 거래량(1.25억달러)을 넘어설 것”이라며 “우리는 미국과 달리 현물 및 현금 상환을 모두 허용한다”고 전했다.

이어 “싱가포르, 중동 등 아직 비트코인 현물 ETF가 승인되지 않은 많은 국가의 투자자들과도 접촉했다”며 “미국과는 거래 시간이 다르기 때문에 우리는 또 다른 수요층을 흡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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