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요일, 12월 24,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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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운트곡스 악재’ 현실화되나…상환 규모·날짜 등 공지


최근 반감기를 거친 비트코인이 마운트곡스발 악재로 10년간 묵은 매도 압력에 눌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아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마운트곡스는 최근 채권자들에게 반환될 가상자산 규모와 반환 날짜 등을 처음으로 공지했다.

일부 채권자들이 레딧에 제보한 정보들을 종합하면 마운트곡스는 이번 상환 절차에서 ▲비트코인 14만2000개(13조200억원) ▲비트코인캐시 14만3000개(1000억원) ▲현금 690억엔(6103억원)을 돌려줄 예정이다.

구체적인 반환 날짜는 일부 채권자들이 공개를 거부하면서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상환 절차 마감일이 오는 10월 31일인 점을 감안하면 향후 6개월이 반환 가능 시기로 예상된다.

마운트곡스는 지난 2014년 해킹으로 파산한 일본 가상자산 거래소로, 13조원치 비트코인을 상환해야 해서 가상화폐 시장의 대표적인 악재로 꼽힌다.

실제로 앞서 지난해 12월 마운트곡스가 일부 채권자에게 현금(엔화) 채권 상환을 시작했다는 소식이 나오자마자 비트코인은 하락세를 띤 바 있다.

최근에도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마운트곡스 악재가 임박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이번에는 상환 규모가 구체화되면서 더욱 공포감이 커진 상황이다.

암호화폐 리서치 업체 K33 리서치는 “파산한 마운트곡스 거래소의 비트코인 채권 상환이 비트코인 가격에 부정적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마운트곡스가 이르면 다음 달부터 디지털 자산을 반환하기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채권자들이 지급된 자산을 한꺼번에 매도할 가능성은 낮지만, 마운트곡스발 매도세를 우려한 투자자들이 투자에 소극적으로 나설 수 있다”고 분석했다.

가상자산 전문 매체 비인크립토는 “예상대로 상환이 진행될 때 채권자들의 상당한 매도 압력이 이어질 것”이라며 “이는 거래소 붕괴 이후 약 10년에 걸친 채권자들의 기다림을 반영한다”고 진단했다.

반면 대규모 매도 압박은 과한 판단이라는 의견도 있다. 엘살바도르가 비트코인을 법정화폐로 도입할 당시 고문이었던 샘슨 모우는 “마운트곡스 채권 상환으로 인한 가상자산 가격 하락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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