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모건 애널리스트들이 비트코인이 반감기를 겪은 이후 가격 하락 가능성이 높다는 예측을 내놨다.
18일(현지시각) 더블록, 코인데스크 등 외신에 따르면 니콜라오스 파니기르초글루가 이끄는 JP모건 분석팀은 최근 조사 보고서에서 “비트코인 가격이 4년에 한 번 있는 채굴 보상 반감기 이후 약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분석팀은 “이번 반감기 이후 비트코인 가격 상승을 기대하지 않는다. 이미 반감기 호재가 가격에 반영됐다고 본다”며 “비트코인은 여전히 과매수 상태에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비트코인은 금과 비교한 변동성 조정 가격 4만5000달러, 반감기 이후 예상 생산 비용 2만2000달러를 웃돌고 있다”면서 “따라서 비트코인은 반감기 이후에 가격 하락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또 “최근 암호화폐 시장의 부활에도 불구하고 벤처캐피털의 자금 조달은 여전히 부진하다”면서 “반감기의 가장 큰 영향이 채굴업체에 미칠 것이기 때문에 이는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고 짚었다.
분석가들은 “수익성이 없어진 비트코인 채굴자들이 네트워크에서 탈퇴하면서 해시레이트가 크게 떨어지고, 공개적으로 상장된 비트코인 채굴자들의 점유율이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반감기 이후 일부 비트코인 채굴 회사들은 에너지 비용이 낮은 지역으로의 다각화를 고려할 수도 있다”면서 “이들은 라틴 아메리카나 아프리카 같은 지역으로 확장을 검토하고, 비효율적인 채굴 장비를 재활용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하지만 “비트코인 하드 포크 암호화폐를 채굴하는 것은 매우 희박하다는 결론”이라며 “설령 채굴을 한다고 해도 이 암호화폐들의 시장 가치와 유동성이 비트코인에 비해 현저히 낮기 때문에 수익성일 낮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비트코인 반감기는 비트코인 채굴에 따른 보상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시기로 약 4년에 한 번 돌아온다.
통상 비트코인 반감기는 신규 공급량이 절반이 되기 때문에 장기적으로는 가격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호재’로 간주된다.
하지만 비트코인은 이번 반감기 전 과거 반복된 시장 사이클 동향과는 다른 양상을 보였다. 지난 2012년과 2016년, 2020년에는 반감기 직전 비트코인 가격은 횡보세를 기록하거나 하락했다.
이에 시장에서는 이전과 달리 비트코인입 반감기 이후에도 가격 상승이 없을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