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자산 대장주 비트코인이 1억원을 재돌파했다.
8일 국내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이날 오후 비트코인 가격은 1억원을 넘어섰다.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서는 7만달러대를 넘어섰다.
비트코인은 지난주 초반에 6만4000달러대까지 떨어졌지만 이후 회복세를 보이며 지난주의 흐름을 되찾았다.
비트코인 가격의 이번 상승은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순유입세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금융정보 플랫폼 파사이드 인베스터(Farside Investors)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5일(현지시간)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 11종에 2.03억 달러 상당 자금이 순유입됐다.
온체인 애널리스트 엠버CN은 지난 6일(현지시간) X를 통해 “이번주 비트코인 현물 ETF에 6.36억달러(8612억원)가 순유입됐다”고 전했다.
가상자산 온체인 분석 플랫폼 샌티멘트는 “비트코인 현물 ETF에 대한 투자자들의 높은 수요가 비트코인 반감기 이전까지 지속될 것”이라며 “비트코인 현물 ETF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지난 3월 거래량도 1110억 달러로 전월 대비 3배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반감기를 앞두고 비트코인 가격 불확실성이 한층 커진 것도 가격 변동에 영향을 줬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반감기는 한국 시간으로 오는 21일쯤으로 예상된다.
과거 사례를 봤을 때에도 비트코인은 금리 이슈와는 별개로 반감기 전후로 가격 흐름이 하락과 상승을 오갔던 바 있다.
데일리호들에 따르면 렉트 캐피털은 “비트코인은 현재 재매집 단계에 있으며, 곧 반감기 이전 되돌림에 직면할 것”이라며 “최근 비트코인가 7만 달러 저항을 뚫지 못하면서 재매집 구간의 단기 고점은 거의 확실해졌다”고 전했다.
한편 글로벌 가상자산 데이터 조사 업체 얼터너티브(Alternative)에서 집계하는 ‘공포·탐욕 지수’는 이날 76점을 기록하며 ‘극단적 탐욕(Extreme Greed)’ 수준을 나타냈다. 전날(78·극단적 탐욕)보다 떨어진 수치다.
해당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공포를,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각각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