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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케이비트, 코인 거래소 영업 종료…4월 26일 서비스 중단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오케이비트가 거래소 영업 종료를 선언했다.

오케이비트는 29일 오후 공지사항을 통해 “오케이비트를 믿고 이용해 주신 이용자분들께 안타까운 소식을 전하게 됐다”며 “4월26일부로 거래소 영업을 종료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고객 출금은 별도 시한없이 자산 전액 출금 완료 시까지 계속 지원된다”며 “출금되지 않은 고객 자산은 별도 콜드 월렛으로 이체돼 안전하게 보관된다”고 안내했다.

또 “오케이비트를 이용해주셨던 모든 고객님들께 감사의 말씀을 전하며, 이번 일정이 고객님들께 불편을 드리게 된 것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4월말 부터 저희는 새로운 서비스를 통해 다시 고객님들을 찾아오겠다”고 전했다.

오케이비트의 거래소 영업을 철수한 것은 원화거래소 전환이 불발된 영향으로 보인다.

앞서 오케이비트는 원화거래소로 승인을 받기 위해 SC제일은행과 실명계좌 발급을 논의했다.

하지만 금융당국이 이해상충과 불공정거래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는 판단을 내리면서 원화 거래소 전환이 사실상 불발됐다.

당시 금융정보분석원(FIU) 측은 자료에서 “오케이비트가 영업 실적이 없어 AML 역량 검증이 불가능하고 인적 기반도 부실하다”고 지적했다. 오케이비트의 AML 전담 직원은 3명으로 지난해 원화 거래소 전환이 무산된 거래소 한빗코(8명)보다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크로노스코인(CRO)’의 발행사 크립토닷컴이 오케이비트와 이해관계가 있는 특수관계인에 해당한다고 보고 이해상충 및 불공정거래 우려가 있다고 판단했다.

오케이비트는 지난 2022년 8월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 크립토닷컴에 인수된 바 있다. 내년 7월 시행되는 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 제10조 제5항에 따르면 가상자산사업자는 특수관계인이 발행한 가상자산을 매매·거래할 수 없다.

한편,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는 원화로 거래가 가능해야 수익을 올릴 수 있다. 원화 거래소 전환을 위해서는 정보보호 관리체계(ISMS) 인증을 받고 은행과 실명계좌 계약을 맺어 금융위 FIU에 신고해야 한다.

하지만 번번히 원화 거래소 전환이 실패하면서 지난해 하반기부터 캐셔레스트, 코인빗, 후오비코리아 등 코인마켓 거래소의 폐업이 이어져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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