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지난 12일 시총2위 암호화폐 이더리움은 4,100달러에서 강력한 저항에 부딪힌 후 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특히 지난 한 주 동안 9% 하락을 기록한 이더리움은 전체 암호화폐 시장과 비교했을 때 부진한 모습을 보였고, 트레이더들은 현재 지지선인 3,200달러가 유지될지 여부에 대한 추측을 내놓고 있다. 참고로 같은 기간 전체 암호화폐 시가총액은 2.5% 하락했다.
이더리움의 중기 가격 약세 전망은 점점 더 난항으로 가고 있는 미국의 규제 환경으로 인해 더욱 강화되고 있다. 최근 SEC가 이더리움을 증권으로 분류하기 위해 이더리움 재단과의 연관성에 대한 면밀한 조사에 나선 것으로 전해진 바 있다.
SEC의 이러한 움직임은 이더리움이 ‘더 머지 (ETH2.0)’ 업그레이드를 통해 작업 증명 네트워크에서 지분 증명 네트워크로의 전환을 하고 난 후에 촉발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미국에 기반을 둔 여러 기업이 이더리움 재단과의 상호작용과 관련된 재무 기록 및 문서를 제출하도록 요청받았다.
이를 두고 반 뷰렌 캐피탈 및 암호화폐 전문 변호사 스콧 존슨을 비롯한 시장 전문가들은 증권으로서의 ETH의 지위에 대한 SEC의 조사 진행 사실이 ETH 현물 ETF 신청을 “거부하기 위한 추가적 구실”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진단을 내놓고 있다.
한편, 이더리움 가격 하락 후, 전문 트레이더들이 약세 전망으로 돌아섰는 지를 확인하려면 ETH 옵션 25% 델타 스큐 지표를 살펴 볼 필요가 있는데, 스큐 지표가 7% 이상으로 상승하면 가격 하락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내는 반면, 마이너스 7% 스큐는 일반적으로 강세 심리를 반영한다.
지난 21일부터 현재까지 이더리움 옵션 25% 스큐는 0%에서 5%로 증가하여 3,200달러 지지선에 대한 신중한 회의론을 시사하고 있다.
그러나 일주일 동안 ETH 가격이 11% 조정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스큐 지표는 중립 영역에 머물러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약세 심리가 심화되었다는 징후는 거의 보이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