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위원장인 로스틴 베넘이 비트코인(BTC)은 물론 이더리움(ETH)도 증권이 아닌 ‘상품’이라는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6일(현지시간) 블록웍스 등 외신에 따르면 베넘 위원장은 하원 농업위원회 청문회에 참석해 “암호화폐가 사라질 것이라는 생각은 잘못된 것”이라며 암호화폐 규제 관할권을 다루는 법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최근 암호화폐 시장은 가격 등락과 변동성으로 인해 또 다른 비이성적 과열이 진행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면서 “이는 CFTC가 행동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특히 상품인 ‘비트코인’을 중심으로 규제 격차를 메우기 위해 의회가 움직여야 한다는 사실을 보여준다”면서 “비트코인, 이더리움은 둘 다 상품이다”라고 강조했다.
베넘 위원장은 “이더리움이 증권으로 간주될 경우, 해당 선물 상품을 상장하는 회사나 거래소는 CFTC 규정이 아닌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규정을 준수하지 않는 결과가 될 것”이라고 짚었다.
그는 “CFTC의 규제 우선순위는 언제나 전통 상품 시장이지만, 암호화폐 가치 상승은 미국에 실제적으로 지속적인 채택과 수요가 있다는 증거이기 때문에 규제가 필요하다”며 “규제 수립은 기술을 합법화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미국 시민과 투자자를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베넘 위원장은 “암호화폐 시장에서는 사기가 만연하기 때문에 기관이 상당한 자원을 소비하고 있다”면서 “직접 규제하지 않는 시장 관련 사안이 CFTC 집행 업무의 절반을 차지한다는 놀라운 통계가 나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2023회계연도 CFTC의 집행 조치의 절반 가량이 디지털 자산 관련”이라며 “집행부 자원만 소모하는 것이 아니라 사례 구축을 위해 여러 부문의 전문가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앞서 올해 초 크리스토퍼 지안카를로 CFTC 전 위원장도 “하나의 상품이 승인되면 또 다른 상품이 출시될 수 있는 길이 열린다. 이더리움 현물 ETF 수요가 증가하는 건 자연스러운 일이다. SEC는 이 수요에 대응해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