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펀드로의 자금 이동이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
5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의 보도를 종합하면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가 100억달러의 거래량을 기록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ETF를 통해 일반 투자자는 암호화폐 거래소나 선물 계약을 추적하는 펀드를 이용할 필요 없이 자신의 계좌에서 디지털 자산을 구매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에릭 발추나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 ETF 애널리스트는 “이날 10개의 ETF는 거래량 100억달러를 돌파하며 지난주 일일 기록을 경신했다”며 “블랙록의 IBIT, 피델리티의 FBTC, 비트와이즈의 BITB, 아크인베스트와 21셰어즈의 ARKB가 모두 거래량 기록을 깼다”고 전했다.
특히 블랙록의 IBIT는 38억달러 이상의 거래량을 기록하며 전체 ETF 중 4위를 기록했다. 해당 상품이 출시된 지 2개월밖에 지나지 않은 신생 ETF라는 점을 고려할 때 놀라운 수치이다.
또 블랙록의 아이셰어즈 비트코인 트러스트는 지난 달 말 기준 자산이 100억달러를 돌파하며 새로운 ETF 중 가장 빠른 속도로 자금이 유입됐다. 자산이 100억달러 이상인 펀드는 미국에 상장된 3천 개 이상의 ETF 중 약 4%에 불과하다.
이외에 델리티의 비트코인 현물 ETF도 자산 60억 달러를 웃돌고 있으며, 피델리티에서 운용 중인 ETF 중 세 번째로 규모가 클 뿐 아니라 들어온 자금의 대부분을 점하고 있다.
투자자들은 비트코인 현물 ETF가 1월 11일 출시된 후 두 달도 안 되는 기간 동안 막대한 돈을 쏟아부은 것으로 나타났다.
토드 로젠블루스 베타파이 리서치 책임자는 “지속적 수요의 물결이 있다”면서 “현물 ETF가 시작부터 강세였으며 현재도 그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최근 비트코인 가격이 기록적인 수준에 가까워지면서 자금이 유입되는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로젠블루스 책임은 “기초자산 가격이 펀드에 연동하는 드문 사례 중 하나”라며 “정량화는 어렵지만, 비트코인의 성과는 더 많은 가용성이 있을 것이란 희망과 관련 있다”고 설명했다.
WSJ는 “비트코인 현물 ETF가 새로운 투자수요 창출과 더불어 더 많은 낙관론을 불러오고 있다”고 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