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 대장주 비트코인 가격이 파죽지세를 이어가고 있다.
5일 글로벌 가상화폐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6% 이상 오르면서 6만7000달러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 가격은 국내 거래소인 업비트에선 비트코인이 한때 9600만원선을 돌파하기도 했다.
가상화폐 전문가들은 올해 1월 11일 거래를 시작한 상장지수펀드(ETF)로의 견조한 자금 유입이 지속적으로 비트코인의 상승을 이끌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LSEG 데이터에 따르면 미국 10대 현물 ETF 펀드로의 순 유입액은 3월 1일까지 한 주 동안 21억 7000만 달러에 달했다.
특히 유입된 자금의 절반 이상이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과 피델리티 인베스먼트에 많은 자금이 들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블룸버그 통신은 비트코인 ETF 등장 이후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과 피델리티 인베스먼트 등을 통해 순유입된 금액이 73억5000만 달러에 이른다고 집계했다.
가상화폐 거래소 넥소의 공동 설립자 안토니 트렌체프는 “9개의 ETF가 나오면서 이제 큰 움직임은 주말이 아닌 평일에 일어나는 경향이 있다”며 “오늘 우리가 보고 있는 것은 며칠 만에 1만 달러가 급등했던 지난주 초와 비슷하다”고 평가했다.
또 오는 4월에는 비트코인의 공급량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비트코인 반감기를 앞두고 있는 점도 가격을 끌어올리고 있다.
통상 비트코인의 수요가 동일했을 시, 수요와 공급의 법칙에 의해 반감기 이후 비트코인의 가격에는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다. 현재로서는 오는 4월21일 비트코인 반감기가 실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S&P500과 나스닥 주가 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위험 심리가 개선된 것도 암호화폐 랠리를 부추기고 있다.
한편 글로벌 가상자산 데이터 조사 업체 얼터너티브(Alternative)에서 집계하는 ‘공포·탐욕 지수’는 이날 90점을 기록하며 ‘극단적 탐욕(Extreme Greed)’ 수준을 나타냈다. 전날(82·극단적 탐욕)보다 올라간 수치다.
해당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공포를,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각각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