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코빗이 미국 가상자산 데이터 분석 기업 메사리(Messari)의 2024년 가상자산업계 전망을 담은 리포트 번역본을 공개한다.
코빗은 메사리의 ‘Crypto Theses for 2024’ 리포트 한글 번역 요약본을 발간했다고 23일 밝혔다.
이 보고서는 메사리에서 매년 발행하는 예측 보고서로, 메사리 창업자이자 현재 대표이사인 라이언 셀키스(Ryan Selkis)가 가상자산 관련 주요 테마, 트렌드 등을 직접 분석한 내용이 담겼다.
메사리의 2024년 업계 전망 리포트 원문에서는 ’10’을 테마로 정하고, ▲투자 트렌드 ▲가상자산 ▲정책 ▲씨파이(CeFi)/디파이(DeFi) ▲소비자 부문 등 10개의 주제별로 주제마다 주목할 만한 10가지를 설명했다.
보고서 내용을 살펴보면, 우선 투자 트렌드로 주목할 만한 부문으로 ‘AI(인공지능)와 가상자산’이 꼽혔다.
메사리는 “AI의 발전은 암호화 솔루션에 대한 수요를 증가시킬 것”이라며 “AI는 가상자산에 유용한 존재”라고 평가했다.
이어 “AI의 핵심 요소인 데이터와 컴퓨팅파워 부문에서도 이른바 ‘탈중앙화 물리적 인프라 네트워크(DePIN, 디핀)’ 와의 접목으로 탈중앙화 수퍼컴퓨터를 통한 AI 모델 훈련이 더욱 활발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보고서는 가상자산 가운데서 비트코인의 가치가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 반감기 도래와 함께 글로벌 양적완화 재개 시 화폐 가치 하락에 대응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수단으로 진단됐다.
상장사들은 미국 재무회계기준위원회(FASB, Financial Accounting Standards Board)가 비트코인을 시장 가치 기준으로 재무제표에 반영할 수 있도록 회계 기준을 변경하면서 더욱 비트코인에 관심을 두게 될 것으로 보여졌다.
이외에도 메사리는 씨파이(CeFi)와 관련해 코인베이스, 서클, 갤럭시 디지털의 3사를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디파이(DeFi)는 각종 규제가 강화됨에 따라 단기적으로는 위축 우려가 있으나 규제에 적응한 디파이는 전통 금융과의 가교 구실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점진적인 성장의 여지는 충분히 있다고 판단됐다.
정석문 코빗 리서치센터장은 “메사리의 업계 전망 리포트는 관련 산업 종사자들이 거시적 관점에서 산업을 바라볼 때 최고의 지침서로 손색없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