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이 올해 2분기에 최악의 성과를 낸 것으로 확인됐다.
마켓워치는 6월 30(현지시간) 비트코인이 사상 최악의 2분기를 보냈다고 평가했다.
마켓워치는 “비트코인이 2분기에 고점 대비 42% 하락했다”면서 “상반기 기준으로도 2018년 이후 가장 부진한 성과를 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더리움은 연말 기준 700달러 초반에 거래됐지만, 현재는 2200달러대로 치솟았다”면서 “2분기 중 기록한 고점 4100달러에 비하면 절반 가까운 낙폭을 기록했지만 여전히 상승추세가 꺾였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진단했다.
암호화폐 전문매체인 코인데스크도 “비트코인이 2분기에 41% 정도 폭락한 것이다. 이는 분기 하락률로는 사상 최고”라고 보도했다.
코인데스크는 비트코인은 지난 4월 14일 6만5000달러에 육박했다. 그러나 이날 3만4000달러대에서 거래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코인데스크는 “비트코인 할인 세일이 이뤄지고 있지만, 기관투자자들이 투자를 망설이고 있다”고 “이는 가격 추가 하락을 우려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야후파이낸스는 “올해 초만 해도 월가의 헤지펀드에서 대형 금융기관에 이르기까지 기관투자가들이 그들의 자산에 많은 비트코인을 포함시킬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면서 “그러나 현재는 비트코인 정리 세일이 진행되는데도 기관들이 큰 반응을 보이지 않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암호화폐 업계 임원들은 투자자들이 대거 시장에서 빠져나가거나 코인을 청산할 조짐은 보이지 않는다”고 알렸다.
올 2분기에 암호화폐가 급락한 것은 중국에서 비트코인 거래는 물론 채굴도 금지하는 등 강경책을 펼친 것이 악재로 작용한 탓이다.
여기에 테슬라가 돌연 전기차 결제에서 비트코인을 배제한 것도 암호화폐에 큰 타격을 줬다. 테슬라는 지난 2월 초 비트코인 15억 달러(1조6927억)를 매입했다며 자사 전기차 결제에 비트코인을 도입할 것이라고 밝혔으나, 5월 들어 돌연 비트코인 거래와 채굴에 전기가 너무 많이 소모된다며 이를 취소했다.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이 금리인상 모드로 전환한 것도 큰 악재로 작용했다.
연이은 안재로 비트코인은 6월 22일 2만8600달러까지 떨어져 최저점을 기록했다.
그러다 저가매수세가 유입됨에 따라 낙폭을 어느 정도 회복해 3만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