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현지시간) 크립토브리핑이 코인게코의 ‘2023년 연례 암호화폐 산업 보고서’를 인용해 2023년 암호화폐 거래량이 36.6조 달러(=4경 9,062조 3,000억원)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지난해 4분기의 경우, 암호화폐 거래량이 10.3조 달러를 기록하며, 분기 중 가장 많은 거래량을 보였다.
이와 관련해 보고서는 “FTX 사태로 인한 하락세 이후 암호화폐 시장이 회복력을 보여줬다”며 “특히 4분기의 경우, 미국 첫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에 대한 기대감으로 시장이 낙관적인 모습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또한 이날 비트멕스 리서치가 X를 통해 “GBTC를 제외한 BTC 현물 ETF 10개의 나흘 간 누적 자금 유입액이 29억 달러(=3조 8,860억원)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유입액 기준 블랙록이 10억 8,500만 달러, 피델리티가 8억 8,400만 달러, 비트와이즈가 3억 7,500만 달러로 상위권을 차지했으며, 비트멕스 리서치는 GBTC의 데이터는 아직 업데이트 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같은 날 암호화폐 옵션 전문 분석 업체 그릭스닷라이브의 매크로 연구원 애덤이 자신의 X를 통해 “BTC 현물 ETF 승인이 시장에 미치는 단기 영향은 어느정도 해소됐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BTC 실현 변동성(RV)과 내재 변동성(IV) 모두 큰 폭으로 하락했고, 특히 단기 IV는 45%를 하회한다. 기관들은 옵션 시장에서 당분간 좁은 범위 내 변동성만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같은 날 미국 투자은행 번스타인이 보고서를 발표해 “최근 비트코인 채굴주의 성적이 저조했지만, 채굴사 주식의 단기적 약세가 장기적으로 봤을 땐 ‘매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보고서는 “BTC 채굴주는 BTC 현물 ETF 승인의 역풍을 맞았다. 향후 2개월을 채굴주의 저가 매수 기회라고 볼 수 있다. 특히 신용등급이 높은 라이엇플랫폼(RIOT)과 클린스파크(CLSK)를 눈 여겨 봐야 한다”며, “다만 투자자들은 4월로 예정된 반감기를 앞두고 긴 호흡을 가져야 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