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게임유통업체 게임스탑이 대체불가토큰(NFT) 마켓플레이스를 폐쇄한다.
13일(현지시간) 디크립트, 더블록, 엔가젯 등 복수 외신에 따르면 게임스탑은 성명을 통해 “불확실한 암호화폐 규제로 인해 NFT 마켓 운영을 단계적으로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앞서 게임스탑은 지난 2022년 10월 이더리움 레이어 2 블록체인 이뮤터블엑스와 협력해 게임 자산에 중점을 둔 NFT 마켓을 출시해 운영해왔다.
게임스탑은 “다음달 2일부터 NFT 생성, 구매, 판매에 대한 지원을 중단한다”며 “NFT가 블록체인 상에 있기 때문에 다른 플랫폼을 통해 계속해서 NFT 접근 및 판매는 가능하다”고 안내했다.
이미 분석 플랫폼 댑레이더(DappRadar)는 게임스탑 NFT 마켓플레이스를 데이터 검색 결과에 나타나지 않도록 삭제한 것으로 파악됐다.
더블록은 “게임스탑 NFT 마켓플레이스가 저조한 거래 실적을 기록한 것은 아니지만, NFT 마켓플레이스 운영 중단 소식 자체는 시장 관측통에게는 전혀 놀라운 소식이 아니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지난해 9월 이후 게임스탑의 X(옛 트위터)에는 신규 게시글이 단 한 건도 게재되지 않았다”면서 “하지만 이번 NFT 마켓플레이스 폐쇄 결정은 2022년 3월, 웹 3 분야에 진출하여 개인 투자자 집단을 모으려 했던 것과 같이 게임스탑의 중요한 전환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게임스탑 CEO 매트 펄롱(Matt Furlong)은 “게임스탑은 게임 세계 속 디지털 자산의 장기적 잠재력을 믿는다”며 “하지만 암호화폐 부문에서 의미 있는 주식 보유자의 자본 위험성을 일으킬 의사는 없다”라고 말했다.
한편, 게임스탑은 지난 2022년 1월 7일 암호화폐 기업 인수와 게임 개발사들과 협력을 위해 1억 달러 규모의 투자 계획을 밝히면서 가상자산 분야 사업을 본격화했다.
당시 게임스탑은 비디오 게임 유통 서비스를 넘어 NFT, 게임 관련 디지털 자산 거래를 위한 온라인 허브를 만들 계획이라고 예고했다.
지난해 6월에는 호주의 게임 개발사 일루비움(ILLUVIUM)과 손잡고 NFT 컬렉션을 출시하면서 경기침체 등으로 사업 속도를 조절하던 게임스탑이 다시 블록체인 사업을 재개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해 11월부터 야심차게 출시했던 디지털 자사 지갑 서비스를 종료하는 등 블록체인 업계 사업을 정리하는 모습을 보여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