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 11월 15,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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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C 해킹 사건’ 경위 살핀다…FBI·공화당 조사 착수


미국 연방수사국(FBI)이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엑스(X·옛 트위터) 공식 계정을 해킹해 가짜 뉴스가 퍼진 사건에 대해 수사 중이다.

1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SEC는 이날 성명을 통해 “SEC의 엑스 공식 계정(@SECGov)이 해킹된 ‘현물 ETF 승인’ 가짜뉴스가 게재된 사건을 FBI가 수사하고 있고, SEC 역시 감찰관실에서 이 문제를 자체적으로 확인 중”이라면서 “해당 무단 콘텐츠는 SEC가 초안을 작성하거나 만든 것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해당 사건은 공화당 위원들을 중심으로 의회에서도 조사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미 상원 은행위원회 소속 팀 스콧(사우스캐롤라이나) 의원은 “SEC와 감사관실(OIC)로부터 상황을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으며, J.D. 밴스(오하이오) 의원, 톰 틸리스(노스캐롤라이나) 의원 등은 서한을 통해 SEC에 브리핑을 요청했다고 알렸다.

로이터는 “공화당이 위원장을 맡고 있는 미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가 이날 개리 겐슬러 SEC 위원장 앞으로 서한을 보내 이번 오보 사태에 대해 브리핑을 요구했다”고 전했다.

서한에는 SEC의 해킹 사건이 구체적으로 어떻게 일어나게 된 것인지, 재발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SEC가 어떤 조치를 취할 것인지 등에 대한 상세한 설명을 위해 오는 17일까지 브리핑을 해달라고 요청하는 내용이 담겼다.

위원회는 서한을 통해 “이번 실패는 용인할 수 없는 것으로, SEC가 민간 업체에 요구하는 기준조차도 충족하지 못했다는 것은 ‘충격적'(disturbing)”이라고 지적했다.

이는 SEC 계정에 가짜 뉴스가 올라왔을 당시에 2단계 인증이 활성화돼 있지 않았다는 엑스 측 조사 결과를 언급한 것으로 해석된다.

2단계 인증은 로그인할 때 아이디와 암호 외에 추가적인 다른 방식으로 본인을 인증하는 것으로, 최근 사이버공격이 확산하면서 보편화되고 있다.

특히 이번 이 사건은 SEC가 비트코인 ETF 승인 발표를 실제로 하기 전인 민감한 시점에 발생했다는 점에서 심각성이 더 크다는 지적이 나온다.

CNN은 “X에 문제의 게시문이 올라간 지 15분 만에 겐슬러 위원장이 해킹 사실을 밝혔으나, 이 사이 비트코인 가격이 2.5% 이상 급등했다가 폭락하며 피해가 발생했다”고 했다.

한편, SEC는 가짜뉴스 소동 하루 뒤인 이날 11개 비트코인 현물 ETF의 거래소 상장과 거래를 승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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