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11월 16,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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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화폐 시세조작’ 사기범 밀항 도운 알선 총책 검거


가상자산 시세조작 사기범의 해외 도피를 도운 ‘밀항 총책’이 경찰에 붙잡혔다.

목포해양경찰서는 9일 밀항단속법 위반 등 혐의로 60대 남성 손모씨를 체포했다. 손씨는 가상자산 상장과 시세조작 혐의 등으로 검찰이 10개월 넘게 쫓고 있던 인물이다.

손씨는 지난달 19일 밀항을 시도하다가 전남 신안군 홍도항에서 붙잡힌 40대 남성 박모씨의 밀항을 알선한 혐의를 받는다.

박씨로부터 현금 2억원을 대가로 받은 손씨는 밀항을 알선했다. 중간 알선책인 이모씨를 통해 밀항 시도에 사용된 소형 낚싯배를 섭외하는 방식으로 밀항을 시도했다.

하지만 박씨 등이 목포해경에 붙잡히면서 손씨의 인적사항이 파악됐다. 박씨 등은 중국 측 영해로 밀항을 시도했으나 기상악화로 회항하던 중 추적에 나선 해경에 신안군 흑산도 인근 해상에서 붙잡혔다.

해경은 신안 해상에서 선박이 연락두절됐다는 신고를 접수받고 해당 선박의 이동경로와 중국해경과 공조 등을 통해 밀항 시도에 무게를 두고 검거 작전에 나서 성공했다.

밀항 시도에 이용된 낚싯배는 평소에는 낚시객을 태웠으며, 선장은 범행 내용을 알고 가담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후 손씨는 부산의 은신처에 숨어있다가 검거됐다. 손씨는 해경에 붙잡히고 나서 “밀항이나 밀수 분야는 내가 대한민국 1등”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 결과 손씨는 대련, 석도 등 중국의 여러 항구도시에 거점을 둔 해외 밀항조직과 연결된 것으로 파악됐다.

박씨는 가상자산가로 활동하며 시세 조정과 상장으로 수천억원대 불법자산을 형성한 혐의로 검찰에 수배됐던 사기범이다.

지난해 6월 박씨는 검찰의 출국금지 조치를 취소해달라는 행정소송을 냈으나 12월 기각되자 밀항을 시도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자 박씨는 같은 해 11월 중순쯤 손씨에게 1억원을 먼저 전달하며 밀항 알선을 요청한 것으로 조사됐다. 박씨의 최종 목적지는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였던 것으로 전해진다.

해경은 손씨를 상대로 밀항알선 경위와 추가 가담자 여부 등을 수사하고 있다. 또 아직 붙잡히지 않은 중간 알선책 이씨를 출국금지하고 추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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