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현지시간)블룸버그 ETF 전문 애널리스트 에릭 발추나스가 X를 통해 “ETF 운용 수수료가 낮으면 미국 내 자산 대부분을 관리하는 어드바이저를 끌어들일 수 있고, 이는 다시 트레이더를 끌어들인다. 이후 ETF 규모가 커지고 유동성이 풍부해지면 발행사는 수탁사와 강경하게 맞서게 된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수수료를 낮추지 않으면 다른 곳으로 가겠다고 하는 식이다. 이것이 ETF 테러돔의 일상적인 모습”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BTC 현물 ETF 운용사 간 수수료 출혈 경쟁을 우려한 암호화폐 은행 커스토디아의 케이틀린 롱 CEO X 포스팅에 대한 답변으로, 앞서 그녀는 이와 관련해 경고를 전한 바 있다.
반면, 이날 미국 ETF 전문 업체 ETF스토어의 최고경영자(CEO) 네이트 제라시가 자신의 X를 통해 “BTC 현물 ETF 신청사들의 수수료 출혈 경쟁은 투자자의 승리이면서 암호화폐 거래소에는 큰 부담으로 작용하게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일각에선 대형 자산운용사들이 BTC 현물 ETF 출시를 준비하는 것을 두고 단순히 ‘돈 잡기’라고 평가한다. 하지만 이번 수수료 책정 결과를 봤을 때, 이 같은 주장은 일리가 없다”고 강조했다.
같은 날 블룸버그 애널리스트 제임스 세이파트는 “그레이스케일이 BTC 현물 ETF 운용 수수료를 기존 2.0%에서 1.5%로 인하했지만 이는 확정치가 아니며, 추가적으로 인하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암호화폐 은행 커스토디아의 케이틀린 롱 CEO는 BTC 현물 ETF 신청사들의 운용 수수료 책정과 관련해 “수수료가 ETF 운용에 들어가는 비용보다 낮을 때, 운용사들은 일반적으로 증권 대출을 활용한다. 이는 업계 관행 중 하나로, 투자자에게 보이지 않는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도대체 지금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건가”라고 덧붙였다. 현재까지 블랙록 등 10개사가 BTC 현물 ETF S-1(S-3 포함) 수정본을 제출했는데, 여기서 운용 수수료를 조건부 0%에서 최대 1.5%로 책정한 것으로 드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