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계 대형은행 스탠다드차타드(SC)은행은 가상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이 내년 말 20만 달러(약 2조6250억원)까지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8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 , 더블록 등 외신에 따르면 SC은행의 제오프 켄드릭 FX리서치 헤드는 보고서를 통해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가 승인되면 관련해서 올해만 약 500억~1000억달러의 신규 자금이 비트코인에 유입될 수 있다”면서 “이는 가장 보수적인 추정치로, 최대 1300억 달러의 유입을 예상한다”고 내다봤다.
이어 “현물 ETF 승인은 기관 투자자의 비트코인 투자를 일반화하는 계기”라면서 “현물 ETF 승인은 기관투자자들의 비트코인 투자를 일반화하는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으로 자산운용사들이 약 43만7000~132만개의 비트코인에 대한 신규 수요가 생기며 가격을 끌어올릴 것”이라며 “비트코인은 올해 말 10만 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예상했다.
스탠다드차타드는 ‘에스피디알 골드 쉐어’ ETF 출시 이후 금 현물 가격 변화 추이를 근거로 제시했다. 금 현물 가격은 ‘에스피디알 골드 쉐어’ ETF 출시 이후 약 8년간 4.3배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켄드릭은 “비트코인 가격은 가상화폐 시장 속도 성장성을 고려했을 때, 금 현물 보다 가파르게 가격이 오를 것”이라며 “미국 현물 ETF 승인으로 금과 유사한 상승세를 누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비트코인 ETF 시장은 금 ETF 보다 더 빠르게 발전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가격 상승은 더 빠른 기간 내에 나타날 수 있다”면서 “ETF 자금 유입이 예상대로 된다면 2025년 말에는 비트코인으 20만 달러에 근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현물 ETF가 승인되면 비트코인 가격이 큰 폭으로 오를 것이라는 전망은 이전부터 꾸준히 나오고 있다.
스탠다드차타드 외에도 가상화폐 거래소 네소의 공동창업자 안토니 트렌체프, 서식스대 금융학 교수 캐럴 알렉산더 등이 올해 비트코인 가격의 10만 달러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