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11월 17,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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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지난 6년간 30억 달러 암호화폐 훔쳤다”


북한이 지난 6년간 총 30억 달러(약 3조9000억원) 상당의 암호화폐를 훔쳤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의 암호화폐 분석 정보업체 TRM 랩스는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서 “지난 2017년 이후 북한과 관련된 위협적인 해커들에 의해 탈취된 암호화폐 금액은 약 30억 달러에 달한다”고 밝혔다.

이어 “자체 분석 결과 북한과 연계된 해커들이 지난해 최소 6억 달러(7896억원)에 달하는 암호화폐를 탈취했다”며 “북한이 지난해 암호화폐 해킹을 통해 훔친 6억 달러는 전체 암호화폐 도난 금액의 약 3분의 1에 해당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지난해 말 발생한 추가 해킹이 북한의 소행으로 확인될 경우 총액은 약 7억 달러에 달할 수도 있다”면서 한국 블록체인 서비스 ‘오르빗 브릿지(Orbit Bridge)’ 해킹 사건을 언급했다.

오르빗 브릿지는 해킹 피해를 입으면서 약 8200만 달러 규모의 암호화폐를 탈취 당했다. 테더(USDT) 3000만 달러 어치, USD코인(USDC) 1000만 달러 어치, 이더리움(ETH) 2170만 달러 어치, 다이(DAI) 1000만 달러 어치, 랩트비트코인(WBTC) 980만 달러 어치다.

보고서는 “북한의 암호화폐 해킹 기술은 점점 더 진화하고 있다”며면서 “북한은 암호화폐 디지털 지갑의 핵심 보안 요소를 손상시키는 방식으로 대부분의 공격을 수행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피해자들의 가상 자산을 북한 공작원들이 관리하는 지갑 주소로 전송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북한 해킹 조직이 암호화폐 자금 세탁 분야에서 블록체인 정보 기술을 적극 활용해 자금 세탁 방법을 다양화하고 있다”며 “북한의 자금세탁 방법은 국제법 집행의 압박을 회피하기 위해 끊임없이 진화하고 있는 것”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미국 제재 및 사법 당국이 암호화폐 믹서 프로그램을 제재하면, 또 다른 암호화폐 난독화 프로그램으로 전환하는 등 지속적으로 다른 자금세탁 도구를 물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TRM 랩스는 “암호화폐 거래소의 사이버 보안이 획기적으로 발전하고 도난 자금 추적 및 복구를 위한 국제 협력이 증가했다”면서 “하지만 북한은 2024년에도 전 세계에서 가장 활발히 활동하는 ‘사이버 도둑’이 될 것이며, 더욱 큰 혼란을 야기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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