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인 코인베이스가 미국 달러화에 페그되는 스테이블 코인(USDC)을 예치하면 연 이자율(APY) 4%를 지급하는 상품을 출시했다.
코인데스크는 29일(현지시간) 스테이블 코인에 연 이자율 4%를 지급하는 가상화폐 저축계좌를 출시했다고 알렸다.
스테이블 코인은 달러화 가치에 1대1로 고정된 가상화폐로, 스테이블 코인은 최근 거래와 이용이 크게 늘었다. 현재 시가총액은 250억 달러(약 28조 원)가 넘어 시총 기준 8위를 기록하고 있다.
코인베이스가 출시한 이 저축계좌는 연방예금보험공사(FDIC)나 증권투자자보호공사(SIPC) 보험 적용 대상은 아니다.
이 때문에 저축 등의 용어를 사용하지 않는 방법으로 규제를 피하면서 스테이블 코인 저축이 안전하며 높은 수익을 얻을 수 있다.
4%의 이자율은 디파이 등을 통해 이뤄지는 가상화폐 저축 이자율 8%에 비하면 낮으나, 미 은행권의 저축 이자율 0.5%에 비해 월등히 높은 수준이다.
이에 대해 코인베이스는 저축된 코인을 다른 이에게 대출하지 않기 때문에 다른 가상화폐 저축 서비스와 비교해 이자율이 낮다고 설명했다.
코인베이스는 자사 블로그에서 “지난 수십 년간 금리가 꾸준히 낮아져 미 전역 은행의 평균 저축 이자율은 0.07%에 그치며 고수익 저축 이자율도 1%에 못 미친다”면서 “기존 저축통장에 대한 코인베이스의 고수익 대안은 4% 이자를 제공하며, 높은 리스크 없이 높은 이자율을 받을 수 있다”고 전했다.
코인베이스의 수석 제품 책임자 토르스텐 재켈은 “고금리는 매력적이지만 이러한 상품들은 자산이 확인되지 않은 제3자에게 대출되고 신용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면서 “코인베이스는 저축된 코인을 ‘확인된 차용자’에게만 빌려주는 형태로 수익을 창출하고 이자를 지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미 가상화폐 매체 디크립트는 코인베이스가 스테이블 코인 저축을 통해 가상화폐 저축업체 블록파이와의 경쟁에 나섰다고 평가했다.
한편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코인베이스는 이날 나스닥 시장에서 4% 상승하며 상장 준거가격 250달러를 회복했다. 비트코인은 3만6000달러대를 회복하며 4만달러 재도전에 나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