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빠르면 이번주 내에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에 대한 승인 관련 내용을 신청한 기업들에게 통보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2일(현지시간) 로이터는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지난달 29일 블랙록, 반에크, 발리키, 비트와이즈 등 여러 자산운용사가 변경 신청 마감일인 이날 수정안을 제출했다”면서 “수정안을 제출한 업체는 첫 번째 승인심사 마감일인 오는 10일 ETF를 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SEC는 3일에 비트코인 현물 ETF를 신청한 기업들에게 다음주 ETF 출시가 가능하다는 사실을 통보할 것”이라며 ” SEC는 비트코인 현물 ETF의 출시를 고려해서 이번 주부터 신청사를 대상으로 미리 개별 통보할 수 있다”고 알렸다.
현재 현물 비트코인 ETF에 대한 SEC 승인을 기다리는 자산운용사는 총 14개사다.
시장에서는 SEC가 비트코인 현물 ETF 출시를 승인하면 같은 날 여러 ETF 상품의 출시를 허가하는 ‘일괄 승인’ 방식으로 이뤄질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앞서 미국 금융정보업체 모닝스타의 전략연구책임자 브라이언 아머는 “비트코인 현물 ETF 출시를 신청한 금융사들이 비슷한 접근 방식을 취하고 있다”면서 “때문에 SEC가 이 ETF 상품들에 대한 판단을 한 번에 전체적으로 내놓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트코인 현물 ETF가 증권시장에서 거래되면 개인은 물론 그동안 비트코인 투자에 제한이 있던 기관도 쉽게 투자가 가능해지기 때문에 시장에 새로운 자금이 유입되는 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이에 지난해 비트코인 현물 ETF 출시에 대한 기대감으로 비트코인 값은 폭등했다. 지난해 비트코인은 연초 대비 155% 나 올랐다. 작년 12월에는 비트코인 값은 지난 2022년 4월 이후 처음으로 4만 4000달러를 돌파하기도 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신중한 투자를 주문하고 있다.
모닝스타이 북미 패시브 전략연구책임자 브라이언 아머는 “ETF 투자자에게 비트코인 ETF가 가장 좋은 상품이 될 것”이라면서 “여러 업체의 신청 건이 일괄 승인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차익실현 매물이 나올 경우 ETF 승인 이후 비트코인 가격이 하락할 가능성도 있다”면서 “가상자산은 여전히 극도로 변동성이 크고 투기적인 자산”이라고 주의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