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요일, 11월 19,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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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파산 전문 변호사 “FTX 회복, 오랜 시간 걸릴 것”


미국의 파산 전문 변호사가 대형 거래소였던 FTX의 파산 회복에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1일(현지시간) 더블록에 따르면 파산 전문 변호사 앨런 로젠버그는 “FTX가 80억 달러(약 10조 4008억 원)의 채무를 변제하는 데 수년이 소요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FTX 사례는 셀시우스, 블록파이 등의 타 가상자산 업체와 다르다”면서 “FTX는 파산 직전 지출했던 자금들을 회수하기 위해 여러 건의 자금반환 소송을 진행하고 있다”고 짚었다.

즉, FTX의 채권자가 자금을 돌려받으려면 FTX가 진행 중인 소송이 마무리돼야 한다는 의견이다.

특히 로젠버그는 “소송 상대 중에는 규모가 큰 기업들도 제법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소송이 장기화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이런 경우 대부분은 법원 판결을 기다리지 않고 사적 화해(합의)에서 매듭 지어지지만 그 과정이 꽤 길다”고 설명했다.

로젠버그는 “FTX 소송은 가상자산의 가치 환산이 관건”이라며 “가상자산의 가치를 평가하는 명확한 판례는 없지만 해시패스트의 사례를 참고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해시패스트는 2014년 파산 선언 후 청구 소송에 휘말렸던 가상자산 기업으로, 소송 시점 가상자산의 가치가 파산 시점에 비해 올랐다는 점에서 FTX의 사례와 유사하다.

또 그는 “국세청과의 소송도 과제로 남아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5월 미국 재무부와 미국 국세청(IRS)은 FTX와 FTX 자회사 등 관련 계열사를 상대로 440억 달러의 세금을 매긴 바 있다.

세금 납부 대상은 렛저프라임 모회사인 렛저 홀딩스(Ledger Holdings), FTX가 인수한 가상자산 자산관리 툴 블록폴리오(Blockfolio) 등 45개 회사이다.

이와 함께 로젠버그는 “가상자산 기업이 채무를 변제할 때 명목 화폐와 가상자산 중 어떤 수단으로 지급할지 법으로 정해져 있지 않다”며 “채권자들이 지급 수단을 결정할 수 있도록 규정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최근 여러 가상자산 기업의 파산과 전통 은행의 가상자산 채택 증가를 고려할 때 하루 빨리 규정을 만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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