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로이터가 “고객 자금을 유용하고 파산한 암호화폐 거래소 FTX 설립자 샘 뱅크먼 프리드(SBF)의 형사 재판 관련해 미국 검찰은 2심까지 끌고갈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29일(현지시간) 미국 맨해튼 연방법원에 제출한 서한을 통해 미국 검찰은 “SBF 사건의 신속한 종결은 공익 측면에서 2심까지 진행하는 것보다 이점이 더 크다”며, “피고가 2심에서 제시할 수 있는 반박 증거 중 상당수는 이미 1심에서 제출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추가 혐의(외국 관리에 뇌물 공여, 무면허 송금 사업 영위 등)를 적용하기 위해 추가 재판을 진행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20일(현지시간) 블룸버그가 부실자산 투자회사 체로키 액퀴지션의 데이터를 인용해, 파산한 암호화폐 거래소 FTX의 파산환수청구권 가격이 최고 1달러 당 73 센트까지 올랐다. 현재 청구권은 57~73 센트 구간에서 거래되고 있다고 전했다.
외신은 “최근 암호화폐 시장 전반의 회복세로 FTX 파산환수청구권 가격도 덩달아 급등하고 있다”며, “10월 말 기준 53 센트까지 올랐던 청구권 가격이 이제는 최고 73 센트에 거래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와 관련해 “FTX 파산관재인은 10월 16일(현지시간) 법원에 제출한 파산계획 수정안을 통해 ‘해당 계획이 승인되면 FTX닷컴과 FTX US 고객들은 FTX에 묶인 자산의 90% 이상을 반환받을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며, “하지만 FTX의 채권자 배상이 언제 어떻게 진행될지는 아직 불분명하며, 채권자들이 궁극적으로 환수할 수 있는 금액도 정해진 바는 없다”고 언급되기도 했다.
한편, 전날 FTX 측이 바하마 계열사인 FTX디지털마켓과 청산 관련 합의에 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향후 FTX 채권자들은 챕터11 파산 계획에 따라 채무자 그룹 혹은 FTX 디지털 마켓 중 청구 대상을 선택할 수 있다. FTX 디지털 마켓은 채권 회수율을 높이기 위해 바하마 부동산과 기타 자산을 처분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번 합의에 대해 델라웨어 파산법원, 바하마 법원의 승인은 아직 받지 못한 상태. 앞서 FTX는 FTX디지털마켓이 거래소 자산 소유권을 부당하게 주장했다며 FTX디지털마켓 청산인 측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